[유레카]바쁜 출근길, 10분 앞당기는 겨울철 車 응급처치

최기성 2015. 12. 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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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근길, 한파와 폭설로 차가 꽁꽁 얼어붙으면 발을 동동거리게 만든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빙판도 공포의 대상이다.

이런 고생을 덜 하려면 스노체인, 성에제거제, 비상용 삽 등 챙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자주 운전하지 않아서, 귀찮아서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는 일이 많다. 막상 강추위가 닥치거나 눈이 내리면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몇 가지 응급처치 요령을 익힌다면 고생을 덜 수 있다. 출근길도 10분 앞당길 수 있다.

앞 유리가 얼어붙었을 때는 눈을 대강 훔친 뒤 차 히터를 틀어 송풍구를 유리쪽으로 향하게 해 얼음을 어느 정도 녹인 뒤 긁어내는 게 좋다.

무선 주전자 등으로 물을 끓인 뒤 붓는 방법도 있지만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만 더 낭비할 수 있다. 주차할 때 앞 유리를 신문지나 종이박스 등으로 덮어두면 성에나 눈을 치울 일도 줄어든다. 와이퍼 암을 세워두면 고무로 된 와이퍼 블레이드가 유리에 얼어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출근길, 급한 마음에 성에나 눈을 플라스틱이나 금속제 도구로 긁어내는 것은 금물. 유리에 흠집이 생겨 안전 운전에 필요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얼음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모터가 망가질 수도 있다.

키로 문을 열어야 하는 낡은 차의 경우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도어 자물쇠에 스며든 습기가 얼어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라이터 등으로 키를 뜨겁게 달군 뒤 자물쇠 구멍에 넣으면 문을 열 수 있다.

도어 테두리의 고무가 차체에 얼어붙어 문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문을 당기면 된다.

배터리가 오래됐거나 제대로 관리를 안했다면 영하의 날씨에 배터리 출력 용량이 낮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무리하게 계속 돌리면 그나마 남아 있는 배터리의 전기가 모두 방전된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빨리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거나 정비업체에 연락하는 게 상책이다.

함박눈이 내리거나 밤새 눈이 쌓였는데 스노 체인이 없는 상황에서 도로나 주차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면 임시방편으로 타이어의 바람을 조금 뺀 뒤 천천히 운전하면 된다.

타이어 공기압을 10~20% 낮추면 미끄러지는 것을 조금은 예방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빙판길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낮추려면 정비업체를 방문하는 게 좋다. 그러나 근처에 정비업체가 없다면 직접 빼내야 한다.

타이어에 공기를 넣는 곳의 보호 뚜껑을 열면 중앙에 작은 돌출부분이 있다. 이곳을 누르고 있으면 공기가 빠져나간다. 눈길을 주행한 뒤에는 반드시 정비업체에 들려 공기압을 적정 상태로 맞춰야 한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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