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FOMC, 美 금리 인상속도 주목

안재용 기자 2015. 12.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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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주간증시전망]]

이번주(14~18일) 코스피 시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질 전망이다.

미국 FOMC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글로벌 증시 반등이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증시 반등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려면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진정될 필요가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금리인상 지지발언으로 12월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면서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금리 인상 속도가 증시 방향성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7~11일) 코스피 지수는 국제 유가 급락과 달러강세로 신흥국 시장 전반에 대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나타나면서 1940대까지 밀렸다.

/자료=대신증권

◇美 금리 9년만에 오르나, 관건은 인상 속도=12월 미국 FOMC에서 현재 0~0.25%인 기준금리 범위가 0.25~0.50%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78%로 지난 2006년 이후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실업률은 완전고용에 근접했고 경제성장률도 소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는 점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긍정적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 더 큰 훈풍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진정될 필요가 있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이탈을 되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2월 FOMC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금리의 방향보다는 속도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것임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 부담이 크지 않고 급격한 달러 강세가 미국경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12월 FOMC의 물가 전망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완전고용에 가까운 낮은 실업률을 달성했음에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완만한 금리인상이 예상되면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세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 완화가 유가하락 압력을 낮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유와 원자재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와는 가격의 방향이 반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배당과 대차잔고 감소, 겨울 계절성 살펴볼 때=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와 대차잔고 감소 패턴을 이용한 단기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최근 3년간 12월이 되면 배당을 노린 국내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와 연기금 매수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이후 이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저가매수를 노려볼 만하다.

다만 배당락 이후 고배당주 주가 상승률이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배당주에 대한 중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고 내년 순이익 증가율이 코스피200 순이익 증가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SK텔레콤 GS 현대차 동부화재"라며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또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월이면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차잔고란 공매도 등의 목적을 위해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기업의 결산월이 12월에 집중돼 있어 배당과 주주총회 의결권 관련해 빌린 주식을 상환하라는 요구가 많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업종의 경우 하위 10개 업종에 비해 12월 수익률이 0.09%포인트 높았다.

이 연구원은 "조선 운송 호텔레저 제약바이오 종이목재 건설 업종에서 대차잔고 상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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