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신규출점 기상도 살펴보니..아웃렛만 '맑음'

임현영 2015. 12. 13. 09: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장세 좋은 아웃렛만 신규 출점 5곳..작년엔 3곳백화점은 올해 수준 유지할 듯..신세계 2곳 오픈대형마트 출점 아직 안갯 속.."구체적 시기 미정"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아웃렛 ‘맑음’ 백화점 ‘구름 조금’ 대형마트 ‘흐림’. 유통업계의 내년 출점 계획이 업종 별로 희비가 갈렸다. 성장세가 좋은 아웃렛은 출점 규모가 늘었지만 백화점·대형마트 등 나머지 채널의 신규출점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유통산업발전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고 불황이 지속되는 등 유통업의 내리막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점포 늘리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13일 이데일리가 롯데(롯데쇼핑(023530))·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 등 유통업계의 내년도 출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아웃렛을 제외한 백화점·대형마트의 신규 출점규모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 중 유일하게 아웃렛만 내년 출점 규모를 늘렸다. 내년에는 올해(3곳)보다 2곳 늘어난 5곳의 새로운 아웃렛이 생긴다. 롯데가 2곳(진주점, 남악점), 현대백화점이 3곳(송도점, 가든파이브점, 동대문점)의 프리미엄 아웃렛을 오픈한다.

불황 속에도 아웃렛 출점이 늘어난 까닭은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이 제자리 걸음하는 것에 비해 아웃렛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씩 성장해 왔다. 이에 내년에도 유통업계는 아웃렛을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겨우 작년 수준(3곳)의 신규 출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간판을 바꾼 롯데백화점 마산점과 현대백화점 판교·디큐브시티, 총 3곳이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그동안 백화점 출점에 소극적이던 신세계가 그간 진행해온 대형사업 완공시기가 내년에 몰리면서 현재 동종업계 3위에서 2위로 올라설 채비 중이다.

신세계는 내년 하반기 김해점과 동대구점 총 2곳의 새 백화점을 오픈한다. 2012년(의정부점)이후 무려 4년만의 출점이다. 여기에 강남점 증축 사업이 내년 2월 마무리 되는데다 하반기엔 하남에 복합쇼핑몰이 문을 열며 센텀시티점은 뒷편 부지(B관)에 면세점을 포함한 새로운 쇼핑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를 제외한 롯데와 현대는 신규 백화점 출점 계획이 없다. 올해 오픈한 점포(롯데백화점 마산점, 현대백화점 판교·디큐브시티점)의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9곳의 신규점포를 오픈한 대형마트의 출점 계획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모두 출점장소·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전에 출점 시기를 발표했다가 인근 상인의 반발로 연기된 경험이 있어 사업계획을 공개하는 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마트는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홈플러스는 현재 파주 운정지구에 신규점포 오픈을 준비중이지만 구체적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롯데마트 역시 “2~3곳 오픈을 목표로 하지만 시기나 장소를 밝히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러다 어느 업체도 점포 1곳도 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쇼핑몰·백화점·마트가 들어설 정도로 배후수요가 풍부한 입지는 이미 포화상태”이며 “그나마 성장률이 괜찮은 아웃렛에 올인하는 상황이지만 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뜸해지고 있어 신규 출점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 별 올해 출점상황 및 내년도 출점계획

임현영 (ssi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