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쇼의 아시아 모델 신현지

2015. 12. 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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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On Top Ⅱ

최소라와 함께 프라다 쇼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모델 신현지가 공개하는 스펙터클한 컬렉션 비하인드 스토리.

HYUN JI SHIN 신현지

국내외 언론들이 뉴 커머스로 주목했다. 기사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기분은 감동 그 자체다. 큰 영광이고 신기하다. 한편으론 ‘초심을 잃지 말자’고 마인드 세팅을 하는 계기가 된다.

뉴 커머스가 된 후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일주일에 4번 정도 일을 했다면, 지금은 일주일에 6번 정도 일하고 해외 촬영도 많아졌다.

이번 시즌 최소라와 함께 프라다 쇼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모델이 됐다. 캐스팅 과정에서 런웨이에 오르기까지 첫 캐스팅 날엔 사진만 찍고 끝나 기대도 안했는데 에이전시에서 “프라다에서 네 앞머리를 잘랐으면 좋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고 난 좋다고 했다. 그렇게 꿈만 같았던 피팅 스케줄을 받고 오랜 기다림 끝에 나는 숨가쁘게 피팅을 진행했고 바코드 앞머리를 한 채 고대하던 프라다 무대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몇 가닥의 바코드 앞머리를 보며 그때의 소중했던 시간을 떠올리곤 한다.

톱 모델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평소 좋아하던 지지 하디드, 켄덜 제너와 함께 엘리 사브(Elie Saab) 쇼에 섰는데 쇼 직후 켄덜 제너의 팬들이 찍은 동영상에 내가 우연히 출연한 게 기억에 남는다. 둘 다 네온 컬러의 IMG 캐스팅 북을 들고 다음 쇼를 위해 가는 장면이었다.

모델 유미 램버트와 함께 007 본드 걸 따라 하기.

프라다 백스테이지의 기념사진. 바코드 앞머리가 탄생하던 순간!

‘이게 저예요!’ 존 갈리아노 쇼 백스테이지에 놓여 있는 모델 라인업.

해외 활동 중 힘든 점 굳이 뽑자면 장거리 비행.

‘도슈코의 위너’란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주로 호주에서 활동을 했고 이제 뉴욕, 런던, 밀란, 파리를 오가며 뉴 페이스로 정신 없이 활동하느라 부담감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쇼 극적인 에피소드가 있었던 미우미우 쇼! 쇼타임 40분 전, 마지막 피팅에 나를 포함한 3명의 모델이 대기 중이던 상황이었다. 워낙 발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 내게 맞는 신발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던 중 다른 모델들의 착장이 줄줄이 취소돼 쇼에 설 수 없게 됐다. 패션위크 기간 중에 제일 긴장된 순간이었다. 마지막 순서가 나였는데 신데렐라처럼 신발이 꼭 들어맞았고, 쇼 시작 20분을 남기고 숨돌릴 틈도 없이 헤어와 메이크업, 리허설을 진행했다. 그렇게 극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높은 하이힐 탓에 눈물 날 만큼 발이 아팠지만 기분만큼은 최고였다.

아쉬웠던 순간 발 사이즈가 230mm이다 보니 기본 워킹과 피팅을 잘 마쳐도 신발이 커서 취소됐을 때, 발에 맞지 않은 신발로 인한 상처 때문에 퉁퉁 부은 발로 캐스팅을 많이 다닐 수 없을 때 가장 아쉽고 속상하다.

케미가 잘 맞은 친구 애버리 블랑샤르(Avery Blanchard).

스스로에게 선물을 한다면 비즈니스 항공권 평생이용권. 빡빡한 일정 탓에 유일하게 쉴 수 있는 기내에서라도 좀 더 편하게 보내고 싶다.

2016년 이루고 싶은 것 이번 시즌 아쉽게 놓친 모든 쇼에 서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 더 많이 활동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기!

EDITOR 유리나

PHOTO GETTY IMAGES/MULTIBITS/IMAXtree.com

ART DESIGNER 조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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