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시민, Q스쿨 수석 합격 .. LPGA도 중국 바람

이지연 2015. 12. 1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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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겨냥 국가 차원 유망주 육성박희정 국가대표팀 코치로 영입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 수석 합격의 주인공은 중국의 펑시민(20·사진)이었다. 펑시민은 첫 날부터 줄곧 선두를 달린 끝에 Q스쿨 수석 합격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기록한 18언더파는 지난 2004년 5라운드 Q스쿨 제도가 도입된 뒤 세 번째로 좋은 스코어다.

 펑시민은 10세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데이비드 레드베터스쿨에서 10년 동안 실력을 갈고 닦았다. 17세 때인 2012년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우한 오리엔트 마스터스 챌린지에서 최연소이자 첫 아마추어 우승자가 됐다. 미국 주니어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 해 Q스쿨에서 공동 6위에 올라 풀 카드를 얻었지만 올 시즌엔 상금랭킹 135위로 부진했다. 다시 Q스쿨에 도전해야 했지만 두번째 도전에선 예상을 뒤엎고 스타가 됐다. 펑시민은 “내년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올해 Q스쿨에는 중국의 양진(18)도 4언더파 공동 19위를 기록한 뒤 백 카운드 방식에 따라 내년도 전경기 출전권을 획득했다. 펑시민과 양진의 가세로 내년 시즌 LPGA 투어에서 풀 카드를 받고 활동하는 중국 선수는 펑샨샨(26), 린시위(19), 펑신디(19)까지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골프의 역사는 30년이 넘었지만 여자 프로 골프는 이제 10년 정도에 불과하다. 1985년 국가 산하기관인 중국골프협회(CGA)가 창설됐는데 여자 프로 대회는 2004년에야 처음 열렸다. 프로 대회라고 하지만 당시 출전 선수는 30명에 그쳤고, 그나마 대부분이 캐디 출신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샨샨이 등장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광저우 출신인 펑샨샨은 광저우 골프협회 비서장을 지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국가대표를 거친 뒤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8년 중국인 최초로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거뒀고, 2012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중국인 최초의 LPGA투어 메이저 우승자가 됐다.

 중국 골프의 무서운 성장세는 올림픽과도 관련이 있다.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내년 리우 올림픽부터 골프를 올림픽 정식 정목으로 채택하면서 국가 주도로 골프선수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06년 200명에 그쳤던 티칭 프로는 이제 1000여명이 넘는다.

 유망주 육성을 위해 세계적인 지도자 모시기에도 열심이다. 중국은 지난 7월 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박희정(35)을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내년 8월 리우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게 된 박희정은 “ 내년에는 메달 획득이 쉽지 않겠지만 탁구 등 다른 종목처럼 골프에서도 중국이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낼 날이 머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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