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비극? 아스날 첼시, 순탄치 않을 단두대 매치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2015. 12. 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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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아스날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단 한 경기 결과를 통해 16강 진출이냐 탈락이냐의 갈림길이다.

런던을 대표하는 두 빅클럽 아스날과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있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각) 그리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올림피아코스 원정길에 나선다.

아스날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2-0 격파하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뮌헨을 이겼던 팀이 조별리그 탈락 위기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원인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 올림피아코스에게 연달아 패했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이후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3위에 머물고 있다.

올림피아코스에 승점 3이 모자란 아스날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오로지 승리뿐이다.

올림피아코스를 잡으면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되며 UEFA 규정에 따라 상대 전적을 따져야 한다. 아스날은 홈에서 올림피아코스에 2-3 패해 매우 불리한 입장이다. 결국 자력으로 16강에 오르려면 2골차 승리해야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쉽지 않은 미션이다. 경기는 올림피아코스의 홈구장에서 열리는데 아스날 입장에서는 역대 세 차례 올림피아코스 원정 경기서 모두 패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알렉시스 산체스, 산티 카솔라, 프랑시스 코클랭 등 팀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 어렵다.

일단 올림피아코스전에 앞서 지난 주말 열린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3-1로 승리, 비교적 성공적인 모의고사를 치러냈다.

차포 다 뗀 악조건에서도 다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올리비에 지루는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으며, 메수트 외질의 창조적인 패싱력은 물이 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론 램지, 시오 월콧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첼시도 홈구장 스템포드 브리지에서 포르투를 불러들여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승점 10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는 첼시는 포르투에 지지만 않으면 16강 티켓을 따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포르투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포르투에 패하고, 디나모 키에프가 텔 아비브전에서 승리한다면 3팀이 승점 동률을 이뤄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된다.

지난 주말 열린 본머스와의 리그 15라운드에서 충격의 0-1 패배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 경기 패배로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 번 경질설에 휘말리고 있다.

첼시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 공격수 부재다. 무리뉴 감독은 디에고 코스타와 설전을 벌인 이후 두 경기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에당 아자르를 원톱으로 기용하며 현 상황을 타진하고자 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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