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승리의 원동력, '짠물 수비+박하나 득점포'

이원희 기자 2015. 12. 9. 20: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WKBL

[STN스포츠 부천=이원희 기자] 용인 삼성생명의 수비가 더 셌다. 박하나의 득점포도 매서웠다.

삼성생명은 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5-63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2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 그룹에 0.5게임차로 다가섰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꼽혔다. 이 경기 전까지 부천 KEB하나은행은 평균 67.8득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면 삼성생명의 색깔은 정반대였다. 삼성생명은 춘천 우리은행에 이어 최소 실점 2위에 랭크, 평균 59.3점만 내줬다.

경기 전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도 "수비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하나은행의 득점을 60점대 초반으로 묶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확률이 높은 전술이다. 상대가 골밑이 강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공이 가지 않게 해야 한다. 최대한 상대 공격을 지연시키겠다"고 했다.

결과부터 따지면 임근배 감독의 전술은 들어맞았다. 이날 삼성생명은 하나은행에 63점만 내주는 등 상대의 공격을 최대한 틀어막았다. 첼시 리에게 16점을 내준 것이 골칫거리였지만,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실행하면서 하나은행의 실책을 유도했다.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연이어 공격 흐름이 끊기니, 득점을 올리겠다는 의욕마저 상실했다. 이는 수비에서도 마찬가지. 속공을 이용해 삼성생명은 득점을 적립했다.

특히 2쿼터부터 삼성생명이 하나은행에 문제를 야기시켰다. 2쿼터 하나은행은 삼성생명의 수비에 가록막혀, 7개의 턴오버를 기록. 득점도 강이슬의 외곽포에만 집중됐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의 3점슛 2개를 제외한다면 첼시 리의 득점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삼성생명이 공격 전개에 소홀히 한 것은 아니었다. 삼성생명은 선수 골고루가 득점에 참여. 올 시즌 벤치 자원으로만 활약했던 강계리, 김한별도 적재적소 득점을 꽂았다. 오랜만에 키아 스톡스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무엇보다 박하나의 활약이 좋았다. 박하나는 3점슛 3개 포함 24득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내내 볼 핸들링을 주도하면서 유려한 돌파와 정확한 슛을 선보였다. 오픈 공간은 찾아다니면서 고비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결국 삼성생명은 2쿼터부터 잡은 리드를 경기 끝까지 놓지 않았다.

한편 하나은행은 너무 많은 턴오버를 범하면서, 홈코트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삼성생명의 수비도 좋았지만, 근본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있었다. 이날 하나은행은 21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연승 행진도 '2'에서 멈췄다.

mellor@stnsports.co.kr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