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없으면 조직력' 오리온, 4연패 끝..공동선두 유지

김건일 기자 2015. 12. 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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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 애런 헤인즈가 없으면 조직력이었다. 고양 오리온이 화려한 플레이를 내세운 전주 KCC를 상대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KCC와 경기에서 68-67으로 이겼다. 모두가 맡은바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승리 열쇠는 코트에 나선 5명부터 벤치까지 하나로 뭉친 조직력이었다. 같은 시각 공동 선두를 함께 달리던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72-63으로 꺾어 두 팀의 시즌 전적은 20승 8패(9일 현재)다.

경기에 앞서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가 없으니 골 밑에서 너무 밀린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현민과 장재석을 내세웠지만 하승진에게 어림없었다. 또한 화려한 드리블로 들어오는 안드레 에밋을 좀처럼 막지 못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선두 팀이었다. 그냥 당하지 않았다. 팀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경기 양상은 제스퍼 존슨 투입으로 달라졌다. 존슨은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1쿼터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할뿐더러, 종료 직전 버저비터 2점 슛을 넣어 14-12를 만들었다.

전반전은 30-30으로 끝났다. 두 팀은 완전히 달랐다. KCC는 30점 가운데 21점이 에밋에게 치중됐다. 반대로 오리온은 존슨이 11점, 문태종이 5점, 조 잭슨과 김동욱이 나란히 4점을 올릴 정도로 분포도가 높았다. 다양한 공격패턴은 후반전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양상은 3쿼터에 갈렸다. 오리온에 시작은 어려웠다. 3쿼터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마자 에밋에게 연속 6점을 허용한 뒤, 외곽슛까지 얻어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분위기를 뻇기지 않았다. 존슨과 잭슨이 14점을 합작하면서 3쿼터를 49-46으로 마쳤다.

오리온은 4쿼터 집중력 있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드리블보다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63-63에서 펼친 공격이 압권이었다. 문태종의 불발된 3점이 이승현이 잡았다. 외곽에서 3점을 쐇지만 빗나갔지만 본인이 끈기있게 살려 김동욱에게 연결했다. 김동욱의 슛이 빗나갔으나 다시 문태종이 잡고 외곽에 비어있는 김독욱을 발견했다. 김동욱이 던진 슛은 시원하게 림에 꽂혔다.

4쿼터에 오리온은 가장 선두팀다웠다. 끈기있는 공격은 물론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멈추지 않았다. 장재석은 경기 막판 역습 상황에서 반대편에서 끝까지 달려와 에밋의 레이업을 걷었다. 오리온은 34초를 남기고 1점 뒤진 상황에서 이승현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연패를 끊고자 한 발 더 뛴 선수들이 만든 승리였다.

[사진] 잭슨, 문태종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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