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워즈 포스터, 인종차별 논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중국에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의 광고포스터에 흑인이 맡은 캐릭터가 작게 나오고 유색인 캐릭터가 의도적으로 삭제된 것을 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화에서 ‘핀’을 연기한 영국 출신 흑인배우 존 보예가가 중국판 포스터에 작게 나오고 케냐 멕시코 이중국적의 배우 루피타 뇽오, 과테말라 출신 배우 오스카 아이작 등 백인이 아닌 배우가 맡은 캐릭터들은 아예 삭제돼 스타워즈 팬들이 지난주 초부터 트위터에 인종차별 논란을 벌이고 있다.
홍콩의 칼럼니스트 정치평론가 레이 퀑은 자신의 트위터에 “핀과 추바카가 중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사용자도 “이 포스터는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중국 국영 언론 환추스바오는 이날 현지 영화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 이 포스트가 이같이 변경된 것은 인종차별과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베이징영화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신문에 “포스터는 홍보 수단이고 다 다를 수 있어 중국 관객이 흑인 배우를 차별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올해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케냐를 방문하기 전 사바나 사막에서 아프리카 부족장을 옷을 입은 모습을 담은 ‘홈커밍’이라는 제목의 만평을 실어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중국 특히 남부 광둥(廣東)성에 아프리카 출신 흑인이 많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현지인의 흑인에 대한 편견과 인종차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는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개봉될 예정이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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