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올해 SNS 대상 5개 부문 석권

전상후 2015. 12. 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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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질서 나부터 먼저' 캠페인-총노출 562만건"경찰 홍보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평가받아

부산경찰청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치안성과 1위의 대기록에 이어 올해 민간이 주최한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대상 5개 부문을 석권했다.

부산경찰청은 그동안 공공기관 SNS계의 지존으로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데 이어 SNS 대상 5개 부문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소통 1번지’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23일 부산전자공고에서 개최된 ‘보고 듣고 느끼는 소통교실’ 행사 때 운동장에서 학생과 부산 경찰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SNS-재미와 감동의 스토리텔링

“부산경찰은 스토리텔링 및 맞춤형 콘텐츠 제작, 다양한 SNS활동 등 통합적이고 혁신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경찰 홍보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것은 물론 우리나라 행정홍보의 영역을 확장하고 실행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서울AP클럽이 수여한 ‘올해의 홍보인’ 시상식 때 밝힌 부산경찰에 대한 평가다.

특히 지난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한 제10회 K-ICT(정보통신기술) 대한민국인터넷대상에서는 다양한 인터넷기술을 선도한 기관, 기업이 선정됐는데 부산경찰은 ‘인터넷 사회진흥’ 부문에서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부산경찰은 기술력이나 예산이 전무한 가운데에서 SNS를 활용해 국민과 소통하고 온라인상 치안안전망을 확보해 사회공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경찰 SNS가 유명해진 것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혐의자 검거소식에 재미와 유머를 가미하는 것으로 시작, 일명 ‘신들린 사건드립’(애드리브를 일컫는 은어)으로 네티즌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차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기존의 공공기관 SNS는 재미가 없고 일방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경찰의 모습, 어떻게 해야 시민이 들어줄까? 이런 고민 속에서 부산경찰의 SNS혁신은 시작됐다.

시민이 알고 싶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네티즌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현장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달하기로 발상을 전환했다. 일선 경찰관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현장감 넘치는 사진이나 영상을 홍보팀으로 보냈다. 재미와 감동을 가미한 스토리텔링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부산경찰의 SNS활동은 범인을 잡고 치매노인을 찾는데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월 19일 아이허그데이 때 기장초록어린이집을 방문한 권기선 부산경찰청장이 어린이들 틈새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통질서 나부터 먼저’ 캠페인-총노출 562만건

부산경찰은 SNS 소통 활동을 기반으로 페이스북 26만, 카카오스토리 16만, 트위터 5만, 인스타그램 1만명 등 48만여 팔로워들이 수사에 직접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공개수배를 통한 범인 검거, 실종 치매노인 수색에도 ‘좋아요’와 ‘공유’를 통해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수배전단지를 올리면 금세 ‘좋아요’ 1만건, 확산 100만건을 넘어선다.

2013년 부산대기숙사 성폭행사건 발생 시 SNS 공개수배를 통해 시민의 SNS제보로 용의자를 특정,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칫 미궁에 빠질뻔한 사건을 단박에 해결한 것이다. 지난 4월엔 해운대에서 실종된 치매할머니를 SNS수배전단지를 본 시민의 112신고로 SNS수배 2시간 만에 가족에게 인계한 경우도 있었다.

‘부산교통질서 나부터 먼저’ 캠페인의 일환으로 남부경찰서에서 진행한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 영상도 SNS상 가장 크게 이슈가 됐다.

정지선을 넘은 택시를 발견하고 달려간 포돌이와 포순이가 엉덩이로 밀어내는 모습이 담긴 짤막한 영상에 실제상황 ‘부산에서 정지선 넘으면 당신에게 닥치는 일.avi’ 라는 제목을 붙인 것으로 무려 21만 9816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한 횟수 7915회, 총노출건수는 무려 562만 3808건에 달했다.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교통질서 지키기 슬로건 확산을 SNS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 팔로워들에게 자연스레 홍보될 수 있도록 한 것이 유효했다.

또 자살을 하려던 남성을 뒤에서 끌어안아 위로하던 차민설 순경의 사연을 소개한 포스팅 역시 많은 공감을 받았다.

좋아요 10만 3964건, 공유 1418건. 총노출건수가 481만 3880건이다. 치안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 중에서도 진한 감동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경찰관들의 사례에 시민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서울AP클럽(한국 광고계 최고원로들의 모임) 주관 ‘올해의 홍보인상’ 시상식에서 부산경찰청 장재희(오른쪽) 경사가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단체가 공공기관 관계자에게 대상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년 연속 치안성과 1위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연말 매년 경찰청에서 전국 16개 지방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 차지해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1위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올해도 부산 지역의 치안은 5대 범죄와 교통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둠에 따라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부산경찰은 2015년의 정책방향을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치안 원활한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경제치안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융합치안으로 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했다.

체감치안활동을 위해 치안패러다임을 예방치안과 수요자 중심에 두고 안심순찰카드를 활용한 문안순찰, 강·절도 예방을 위한 특수형광물질 도포, 부산시와의 협업을 통한 공·폐가 관리, 현장 주민간담회 개최 등 지역의 특성에 맞는 각종 시책을 추진한 결과 경찰청 조사 체감안전도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상승했다.

부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화물차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하에 전국 최초로 화물차 밤샘주차 허용조례를 제정했다. 731면에 달하는 화물차 밤샘주차 허용으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연간 4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민 참여형 교통문화개선운동의 일환으로 ‘부산교통질서 나부터 먼저’ 운동을 전개해 부산의 교통무질서를 개선하자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유도, 교통법규 준수율이 향상되고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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