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스펙 쌓은 석현준, 포르투갈 빅클럽 '콜' 기다린다

강대호 2015. 12. 8.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 FC)이 지난 주말 시즌 7~8호골(15경기)을 연달아 쐈다. 아직 전반기가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이라 8골은 의미가 크다. 예컨대 예상보다 더 이른 시기 더 높은 무대로 가지 않을까와 같은 기대가 싹튼다.

석현준의 국내 대리인을 역임 중인 이동엽 ’S&B컴퍼니’ 부사장은 7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장기적으론 2018 FIFA 월드컵을 통한 빅리그 진출, 단기적으론 포르투갈 1부리그 명문팀을 (빅리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처럼 1월 이적시장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중하위권 구단 주전 공격수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는 석현준의 이름은 자연스레 더 높은 곳까지 퍼져나갔다. 지난달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적설이 떠올랐고, 마인츠인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이미 손을 내민 클럽들도 있다.

만약 석현준이 이적을 결심만 하면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리라 전망한다. 든든한 유럽프로축구 대리인 ‘인터풋볼 매니지먼트’ 존재 때문이다. 스페인 대표 다비드 실바(29·맨체스터 시티)와 산티 카소를라(31·아스널 FC)와 올 시즌 수원FC에서 활약한 시시를 보유한 평판 높은 매니지먼트로, 독일축구정보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석현준은 시장가치 기준 5번째 고객이다.

이 부사장은 “‘인터풋볼 매니지먼트’는 스페인을 본거지로 하는 석현준의 유럽 에이전트”라며 “선수의 거취에 대해서는 어느 쪽도 독단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서로 합의하여 업무를 진행하기로 긴밀히 협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준이 2015-16 타사 데포르투갈 4라운드 원정경기 결승골을 자축하고 있다. ‘타사 데포르투갈’은 포르투갈 FA컵에 해당한다. 사진=‘비토리아 FC’ 공식홈페이지

축구선수로는 한창인 1991년생, 191cm 신장, 따로 환경 적응이 필요 없는 유럽 생활 5년차, 포르투갈 리그 완벽 적응, 국가대표 경력, 평판 좋은 대행사의 존재, 그리고 275만 유로라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트란스퍼 마르크트 자료) 등 다양한 ’스펙’을 갖췄다.

거기에 올 시즌 개인 득점 2위라는 눈에 띄는 성과까지 내며 유럽 유수 구단들의 구미를 당긴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마인츠를 시작으로 더 많은 이적설이 그의 주변에 맴돌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석현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리그나 팀의 이름값이나 유명세가 아니다”며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먼저 따져본다. 고객의 이런 관점에 맞춰 움직인다”고 했다.

석현준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와 당시 주전 공격수였던 루이스 수아레스(현 바르셀로나)의 존재감을 느껴본 바 규모가 조금 더 작더라도 ‘제1 공격수’로 여기는 구단을 택할 것이 유력하다.

[dogma0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