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점유율 내주고 골은 가져 온다..'선두' 레스터의 효율 축구

김도용 기자 2015. 12. 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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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점유율읖 포기하고 효율적인 축구를 택한 레스터 시티가 15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공 점유율을 중요시하지 않는 효율 축구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우승후보들을 밀어내고 가장 높은 곳에 서있다.

레스터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스터는 9승5무1패(승점 32점)가 되면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돼 14위에 머물렀던 레스터가 올 시즌 초반 승수를 쌓을 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희망적이지만은 않았다. 조만간 그들의 상승세가 끝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레스터는 좀처럼 쓰러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8경기에서 6승 2무의 상승세를 달리면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레스터의 이런 돌풍은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내세우는 효율 축구가 있기에 가능하다.

라니에리 감독의 효율축구는 스완지전에서 명백하게 나타났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이날 레스터는 스완지를 상대로 3골을 넣었지만 공 점유율에서는 59대 41로 밀렸다. 패스 숫자에서도 스완지가 437개를 할 동안 275개만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레스터는 슈팅 숫자에서 16개를 기록, 스완지보다 6개를 더 했다. 또한 어태킹서드(attacking third:경기장을 삼등분한 면적 중 상대 골문을 포함한 공격진영)에서 141개의 패스를 구사, 117개에 그친 스완지를 압도했다.

이는 레스터가 공의 점유율은 포기하더라도 자신들이 공을 잡는 순간에는 빠르고 공격적인 패스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레스터의 공격수들은 기회가 오면 지체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 자신들의 공격을 어떻게든 마무리 지었다.

레스터의 이런 플레이 스타일은 스완지와의 경기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올 시즌 레스터는 점유율은 상대에게 내주더라도 철저하게 효율적인 축구로 승점을 쌓았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4일 발렌시아(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은 게리 네빌에게 "60퍼센트의 점유율 속에서 슈팅을 세 번 하는 것보다 40퍼센트 점유율 안에서 여덟 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낫다"라고 조언하면서 자신의 축구 철학을 확실하게 나타냈다.

효율 축구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터는 15일 첼시를 시작으로 20일 에버턴, 27일 리버풀, 30일 맨체스터 시티 등 강호들과 연전을 갖는다. 레스터의 남은 시즌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이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나쁘지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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