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뒷돈에 횡령까지..우유 업계 무더기 기소

한동오 입력 2015. 12. 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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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량으로 남아도는 우유 재고 때문에 우유 업계의 적자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뒷돈을 받거나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우유 업체 전, 현직 경영진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국내 우유 업계 1, 2위를 달리는 굴지의 대기업입니다.

하지만 회사를 경영하던 임원진들은 온갖 불법행위로 수위를 다퉜습니다.

서울우유의 사실상 최고경영자였던 이 모 전 상임이사는 우유 용기 납품업체 대표에게 뒷돈을 받았습니다.

계약을 유지하고 불량품이 나와도 무마해주겠다며 5년 동안 8천5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일유업 전직 경영진은 한술 더 떴습니다.

창업주의 아들이자 회사 3대 주주인 김 모 전 부회장은 우유 운송과 광고 등을 주선하는 납품 중개업체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선 업체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납품액의 3%를 받고 이 가운데 48억 원을 횡령해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장급 간부와 직원들 역시 3천만 원짜리 승용차 등 각각 금품 1억 원과 천만 원어치를 챙겼습니다.

[이완규,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금품을 수수하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부패고 잘못된 행위라는 인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조심했을 것이고 자제했을 것인데 (그런 인식이 없었다)."

검찰은 서울우유 이 전 이사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매일유업 김 부회장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이들 전, 현직 경영진들이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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