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띠드버거'부터 '기싱꿍꼬또'까지, 시대를 장악한 애교 연대기
‘손발이 오그라들어 난 절대 못해’라고 말하지만 한 번쯤은 남들에게 등 떠밀려 혹은 나 혼자 소심하게 해봤을 것이다. 시대를 휩쓸었던 애교, 귀요미 포즈를 연대기별로 모아봤다.
띠드버거(2009)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황정음이 치즈버거를 애교 있게 표현한 ‘띠드버거’가 화제를 모았다. "오빠! 나 띠드버거 먹고 싶어요. 나 띠드 대따 좋아하는 거 알지? 내 껀 띠드 2쟝~" 그 후 너도나도 “띠드버거 사주세요”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
뿌잉뿌잉(2011)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이종석과 크리스탈이 선보인 후 단번에 최고의 유행어로 떠올랐다. 애교를 부리거나 귀여운 척하고 싶을 때 강력한 한방.
귀요미송(2012)
애교 열풍의 시초, SNS에서 퍼지게 된 이 노래는 ‘주간 아이돌’에서 비투비 정일훈이 선보이며 그 인기에 급물살을 탔다.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로 시작해 매 구절이 ‘귀요미’로 끝나는데 이때부터 ‘귀염둥이’라는 표현 대신 ‘귀요미’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
앙탈 애교(2014)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군대 교관이 “울음 그칩니다!”라고 다그치자 혜리는 “이이잉~” 하며 울먹였고 혜리의 애교에 무서운 교관도 무장해제. 걸스데이 멤버로만 알려졌던 혜리는 그날로 대세로 떠오르며 오늘날 ‘응팔’의 덕선이가 되었다.
손가락 하트(2015)
이제 팔을 들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던 시대는 갔다. 그 시초는 불분명하지만 오늘날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교차시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은 스타들의 공식 포즈로 사랑받고 있다.
나꿍꼬또 기싱꿍꼬또(2015)
잠에서 깬 여자아이의 애교 영상에서 나온 ‘나 꿈꿨어 귀신 꿈꿨어’를 애교 있게 표현한 말. 그 후로 수많은 여자들은 강제로든 자유의사로든 이 말을 한번 씩 하게 된다.
다음에는 또 어떤 애교가 유행할지 기대해보자.
글=강예진(부평여중 3)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부평여중지부
도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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