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골프 신인왕 안병훈 "책임감과 목표, 더 뚜렷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습니다. 책임감과 목표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프로골프투어 최우수 신인상을 받은 안병훈(24·CJ그룹)은 벌써 미국과 올림픽 무대를 내년 시즌 목표로 잡았다.
이번 시즌 유럽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특급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세계랭킹 31위로 한국 선수로는 세계랭킹이 가장 높아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을 부모로 둔 안병훈은 대를 이어 올림픽에 출전할 꿈에 부풀었다.
다음은 안병훈과의 이메일 일문일답.
-- 한국인 첫 유럽투어 신인왕이다.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은 어떤가.
▲ 올해는 매우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우승도 했고, 레이스 투 두바이(플레이오프) 톱 10안에도 들었고 신인상까지 받았다. 또한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국 기업인 CJ와 하게 되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책임감과 목표가 더욱 뚜렷해졌다.
-- 신인왕이 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2부 투어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된 거 같다. 특히, 레이스 투 두바이 4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것이 컸다.
-- 신인왕이 되니 부모님이 뭐라고 축하해 주셨나
▲ 제가 이번 주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기를 해서 부모님하고는 아직 통화를 하지 못했다. 분명히 저 못지않게 기뻐하실 것 같고, 축하해 주실 것 같다.
-- 내년에 올림픽이 열리고 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내년 시즌 일정을 어떻게 짤 생각인가.
▲ 일단은 유럽하고 미국투어에서 뛸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생각해 놓은 계획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이번 주 대회가 끝나고 3~4주 정도 휴식 기간이 있는데 그동안에 계획을 하려고 한다.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 일단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서 잘 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 내년 시즌 무엇을 더 보완할 생각인가
▲ 전체적으로 다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잔 실수를 줄이고 쇼트게임이나 퍼팅에서 좀 더 섬세해져야 한다.
-- 내년에는 어떤 목표를 세웠나.
▲ 당연히 미국투어 진출하고. 세계랭킹 톱15, 레이스투바이 톱5 정도를 목표로 두고 있다.
-- 한국에서는 남자대회가 많이 없어 외국 무대로 진출하려는 선수들이 많다. 유럽투어를 경험한 선수로서 한국 선수들에게 조언해 줄 것이 있다면 말해달라.
▲ 제가 조언을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유럽은 좋은 투어이고 잘 치는 선수도 많이 나와서 월드랭킹 포인트도 높다. 안 좋은 게 있다면 이동거리가 멀고, 음식이 다양하지 않아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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