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우려' 서해대교 24일까지 양방향 통행차단(종합)
도로공사 "낙뢰로 인한 화재로 케이블 끊어져 사고 발생"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한종구 기자 =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최소 20일 동안 양방향 통행이 제한된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는 화재로 교량 케이블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의 양방향 통행을 오는 24일까지 제한한다고 4일 밝혔다.
고현무 서해대교안전성검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해대교관리소에서 브리핑을 하고 "현장 조사 결과 교량 케이블 3개가 기능을 상실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며 "교량 케이블을 해체한 뒤 재설치하는 데 약 20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6시10분께 서해대교 목포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 나 케이블 1개가 끊어지고 2개가 손상되면서 심각한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먼저 사고가 발생한 서해대교 2번 주탑 주변에 임시 시설물을 설치한 뒤 손상된 교량 케이블을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 케이블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손상된 케이블을 철거하는데 10일가량 소요되고, 새로운 케이블을 설치하는데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도로공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화재 원인으로는 낙뢰가 지목됐다.
교량 케이블에 낙뢰가 치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고, PVC 재질인 케이블 커버와 케이블 안에 있던 윤활제가 불을 키우면서 케이블이 끊어졌다는 설명이다.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본부장은 "화재 발생 전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는 직원이 있고, 번개가 치는 것을 봤다는 시민 제보도 있었다"며 "케이블 화재 원인으로 낙뢰를 제외한 다른 것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탑에는 4개의 피뢰침이 설치돼 있었고, 성능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신재상 본부장은 "피뢰침이 있으면 번개가 유도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 사고는 극히 드문 사례"라며 "2005년에도 그리스에서도 교량 케이블이 낙뢰로 끊어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도로공사 측은 서해대교(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서평택IC) 교통 통제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은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경부·논산∼천안·공주∼서천 고속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네이게이션 업체와 협의해 길 안내를 할 때 서해대교를 회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도로공사 전광판, 교통방송, 스마트폰 교통안내 등을 통해 서해대교 구간의 교통 통제에 대해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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