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그로저 "체력 문제 없다"

이상필 2015. 12. 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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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그로저 / 사진=KOVO 제공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그로저가 다시 한 번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11)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9승5패(승점 26)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다시 한 번 그로저가 날았다. 그로저는 서브에이스 6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9개를 포함해 27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3번째 트리플크라운이다.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가 최근 감기를 이틀 정도 앓았다"고 걱정했지만 그로저에게서 감기의 영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장 돋보인 것은 서브였다. 특히 3세트 후반에는 4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월드클래스급 서브의 위용을 뽐냈다.

경기 뒤 그로저는 서브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우선 두 선수 사이를 노리고 때리는 편이다. 5번 6번 사이가 주 코스다. 좋은 날에는 조절을 해 다른 곳을 때리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부담을 안 느끼게 믿어줘서 더 좋은 서브를 때릴 수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V리그에서 그로저는 유럽에서 뛰던 시절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공격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안 그래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V리그에서 그로저가 느낄 피로감은 다른 선수들보다 클 수밖에 없다. 임도헌 감독도 "그로저는 경기 이후 하루 정도 쉬게 해준다"며 체력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저는 "시몬(OK저축은행)과 경기하고 나서 많이 힘들어서 재충전이 필요했다. 당시 면역이 떨어져 감기가 와 고생했다"면서 "지금은 처음보다 체력이 나아졌다. 트레이너와 이야기하면서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보다 많은 공을 때린다고 느끼지 않는다. 처음에는 (혼자) 많이 때렸지만 지금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공격한다. 나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그로저는 트리플크라운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돈을 모으면서 팀 전체에게 식사 대접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과거 그로저는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을 당시 "동료들과 맥주 한 잔 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시즌 중 음주가 금지된 구단이다. 이 사실을 알려주자 그로저는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지금은 시간도 없고 경기가 많아 집중하고 연습해야 한다. 우선은 방법을 찾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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