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8개 하고도 이겨" 조동현 감독 '쓴웃음'

최창환 2015. 12. 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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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실책을 18개 하고도 이겼다는 게 신기하다.”

조동현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케이티는 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95-85로 승리했다.

케이티는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 가운데 3승,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조동현 감독은 “오랜만에 뛴 김현민이 초반에 실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제스퍼 존슨을 잘 막은 편이었다. 대체로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실제 케이티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38-25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박상오는 이날 갈비뼈에 실금이 간 상태에서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라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법 했지만, 박상오는 3점슛 3개 포함 1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동현 감독은 “아파도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오리온은 장신들이 3점슛을 잘 던져 매치업에서 어려움이 많은 상대다. 조성민과 박상오가 우리 팀의 주축인데, 포워드들의 신장이 낮은 만큼 박상오가 특히 잘해줘야 한다. 몸이 안 좋은 와중에도 고참 역할을 해줬다”라며 박상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선발 출전한 블레이클리는 이날 덩크슛을 4개나 터뜨리는 등 22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다양한 항목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은 “젊어서인지 기분 따라 농구를 하고, 이에 따른 기복도 심하다. 초반에 반칙이 불리면 경기를 망치기도 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이를 끌어올릴 줄 알아야 한다”라며 블레이클리를 향해 조언을 전했다.

실책을 18개 범한 것도 ‘옥에 티’였다. 이 가운데 외국선수 2명이 뛰는 3쿼터에 나온 실책이 6개였다. 제스퍼 존슨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3쿼터에 실책을 줄였다면 케이티로선 한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실제 케이티는 잦은 실책을 범하며 달아나지 탓에 3쿼터 막판 3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실책을 18개 하고도 이겼다는 게 신기하다.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선수들이 실책과 관련된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운을 뗀 조동현 감독은 ”속공상황에서 나오는 실책은 역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번 지적하지만, 개선이 안 돼 아쉽다. 다만, 어이없는 실책만 뭐라고 할 것이다.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나온 실책은 지적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 유용우 기자

  2015-12-03   최창환(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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