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안부럽다".. 멕시코, 태권도 인기몰이
멕시코에서 태권도가 종주국 이상 가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10년 티후아나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연데 이어 2013년 푸에블라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케레타로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을 개최했다. 2013년 대회에서는 6000여 관중석을 유료관객들로 메웠다. 태권도 경기의 유료화는 국내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프로복싱, 프로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에 유독 열광하는 멕시코 사람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뒤 태권도에 빠져들었다. 멕시코는 2012년부터 프로리그를 운영할 만큼 태권도가 한국보다 더욱 활성화돼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5∼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살라 데 아르마스 경기장에서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과 월드컵 단체전이 잇달아 열린다.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WTF 11월 올림픽랭킹 기준 남녀 4체급씩 상위 8명만이 초청받았다. 세계태권도의 왕중왕전인 셈이다. WTF는 이번 대회 성적까지 합산해 체급별 상위 6명이 속한 국가에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동 출전 쿼터를 준다. 체급별 올림픽 출전 티켓 16장 가운데 6장이 이번에 결정되는 것이다.
한국은 참가국 중 가장 많은 7명(남자 5, 여자 2)의 선수가 출전한다. 각종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체급별 상위권자가 많기 때문이다. 남자부에서는 58㎏급 올림픽랭킹 2위 김태훈(동아대)과 6위 차태문(한국가스공사), 68㎏급 2위 이대훈(한국가스공사)과 8위 김훈(삼성에스원), 80㎏초과급 5위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이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49㎏급 7위 김소희(한국체대), 67㎏급 4위 오혜리(춘천시청)가 참가한다.
김태훈과 이대훈은 각각 3위 선수와 격차가 커 한국은 58㎏급과 68㎏급에서는 리우행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다. 차동민과 오혜리도 4강에 들면 티켓 획득이 유력하다.
김소희는 랭킹 7위지만 4위 선수와도 점수차가 크지 않아 티켓도 가능하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는 멕시코가 약속의 땅이다. 김소희가 티켓을 따내면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최다인 5명을 출전시키게 된다. 남녀 4체급씩 8개의 금메달이 걸린 올림픽 태권도는 특정 국가로의 메달 쏠림을 막기 위해 한 나라에서 남녀 2체급씩, 최대 4체급까지만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5명을 포함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14명이 포함돼 있다. 남자부의 세르벳 타제굴(터키), 조엘 곤잘레스 보니야(스페인)와 여자부의 우징유(중국), 제이드 존스(영국), 밀리카 만디치(세르비아)가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단체전은 5인조 경기로 열리며 남자 8개 팀과 여자 7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은 멕시코시티가 2240m 고지대임을 감안해 국내 유일한 저압·저산소 챔버를 갖추고 있는 경희대 저산소 트레이닝 센터에서 2주간 적응훈련을 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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