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전략, 반드시 고려할 '3가지 변수'는?

김재성 기자 2015. 12. 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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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구Ⅱ 표준점수·대학 모집군 변화·수시모집 이월 인원 확인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정시모집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는 국어, 수학, 영어가 모두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지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Ⅱ 과목은 여전히 변별력이 없었다. 그 어느 해보다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방식과 변환점수 등을 고려해 정시모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
올해 정시모집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3가지 변수는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 표준점수 낮은 과학탐구Ⅱ… 서울대 지원에 변수
올해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한 뒤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올해 수능 과학탐구영역 Ⅱ과목이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Ⅱ과목의 표준점수가 Ⅰ과목에 비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나 이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과학탐구영역 채점 결과에 따르면 총 8과목 중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Ⅰ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72, 67, 76, 72점인 반면, 이들 과목 Ⅱ 표준점수의 최고점은 각각 63, 68, 65, 6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같은 만점을 받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어떤 과학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학생들 간의 표준점수 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의 경우 과학탐구에서 반드시 Ⅱ과목을 한 과목 이상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를 목표로 했던 학생들은 Ⅰ한 과목과 Ⅱ한 과목을 조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Ⅱ과목이 Ⅰ과목 보다 표준점수가 낮기 때문에 Ⅰ과목만 2개를 선택해 치른 학생들의 표준점수 합이 더 높아져 전체적으로 서울대 지원 가능 점수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소장은 “연세대 의대는 과탐 Ⅰ과목만 2개 선택해도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 의대 지원자의 단순 표준점수 합 점수가 서울대 의대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면서 “서울대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 큰 혼란이 예상되므로 학생들은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고려하고 반영방식을 살핀 뒤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부 대학 모집군 변화
올해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모집군(가·나·다 군)뿐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타 대학 선발 모집군도 함께 체크해봐야 한다.
지난해부터 한 대학의 학과가 서로 다른 모집단위에서 분할 모집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모집군 별로 학과가 겹치진 않는다. 올해는 지난해 선발 모집 군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 모집 군 변동이 있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이 적은 다군에서의 모집 군 변화가 눈에 띈다. 서울과학기술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하고 가/나군 분할 모집을 실시하며, 지난해 다군을 신설했던 한국외대(서울)도 다군을 다시 폐지하고 가군과 나군에만 모집 인원을 배정하였다.
반면 중앙대(서울)와 광운대는 자연계열 모집 군을 가/나군에서 가/다군으로 변경하면서 다군 선발 학과와 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군별 선발 비중이 달라짐에 따라 지원 경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정시모집에서는 단순히 수능 총점 순으로 합격할 대학이 결정되진 않는다”면서 “입시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모집군을 변경한 대학에 지원할 만한 학생들이 어떻게 지원할지를 살펴본 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은?​상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많은 인원이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최종 정시모집 인원은 최초 발표 인원과 달라진다. 대학, 학과별로 수시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의 편차가 심하고 이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이 미친다.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이만기 평가이사는 “정시모집에서 실질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인원은 수능 응시 인원이 아니다”면서 “수능 우수자들이 수시모집 합격으로 상당수 빠져나가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 실제 경쟁해야 하는 집단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시에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수능 고득점자의 수시 합격 인원을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능 고득점자의 수시 합격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예상 합격선보다 낮은 점수의 수험생이 정시에 합격하는 등의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따라 군별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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