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전인지, '닮은 듯 전혀 다른'.. 내년 LPGA 대결 기대

2015. 12. 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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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나란히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효주(20·롯데)와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2016년에는 LPGA 투어 무대에서 우승 대결을 벌인다. 사진은 2015년6월18일 한국여자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지난해 연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선수는 단연 김효주(20·롯데)였다. 각종 스포츠 시상식에서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올해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2013시즌에 나란히 신인 시절을 보낸 둘은 1년의 격차를 두고 국내 투어에서 4관왕(대상·상금·다승·평균타수)을 차지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 시즌에 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것도 닮았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29개 대회에 총상금이 180억원에 이를 정도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해 김효주가 돌파한 시즌 상금 12억원(12억897만원)은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상금이었지만 전인지는 시즌 막판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혀 10억원(9억1,376만원)을 넘어서진 못했다.

라이벌 김효주와 전인지는 비슷한 길을 걷는 듯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성향과 스타일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다. 김효주가 지난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등 해외 무대를 제패하며 골프계를 발칵 뒤집긴 했지만 국내 투어에 치중했다면, 올해 전인지는 시야를 넓혔다. 한국 무대를 넘어 오히려 일본과 미국 등의 메이저대회를 점령하면서 '월드 스타'로 발돋움했다.

아울러 김효주가 재치 있는 입담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즐겁게 만드는 성향이라면, 전인지는 진지한 모범생 스타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선수가 K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을 때 시즌 기록은 어떨까. 김효주는 2014년에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퍼트 등의 각종 지수를 합한 종합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평균 버디와 벙커 세이브율, 그린 적중률 모두 1위를 앞세워 평균타수 1위였고, 평균퍼팅은 10위, 드라이버 거리는 21위로 마감했다. 올해 전인지의 종합지수 4위다. 평균타수는 1위였지만 다른 부문에서 1위는 없었다. 평균퍼팅 8위에 평균 버디 2위, 그린 적중률 4위, 드라이버 거리는 11위. 벙커 세이브율의 경우 120위에 그쳤다. 최근 전인지의 말처럼, 샷이나 퍼팅이 안 되더라도 성적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2015시즌 종합지수 1~3위는 김민선, 고진영, 이정민 순이다.

2015시즌 LPGA 신인왕이 기대됐던 김효주는 김세영(22·미래에셋)과 접전을 벌인 끝에 이 상을 놓쳤다. 1승을 보태며 시즌 상금 13위에 올랐다. 평균퍼팅 7위, 벙커 세이브율 2위, 평균타수 5위였지만, 시즌 후반 체력 저하와 샷 난조로 그린 적중률이 32위까지 밀렸다.

국내 골프팬들이 2016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LPGA 투어에서 김효주와 전인지의 재대결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혹독한 적응기를 보낸 김효주가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매년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인지가 미국 무대에서도 올해처럼 승승장구할지 관심이 쏟아진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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