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상위 10% 부자가 온실 가스는 50%나 배출"(종합)

2015. 12. 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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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가 화석 연료 투자 철회 급증..은행, 석탄 탄광 투자 여전

기관 투자가 화석 연료 투자 철회 급증…은행, 석탄 탄광 투자 여전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은 2일(현지시간) 세계 소득 상위 10%가 전 세계 온실 가스의 절반가량을 배출하며 하위 50%는 10%만 배출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옥스팜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맞춰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또 소득 최상위 1%의 탄소 배출량이 최하위 10%보다 175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옥스팜은 "부자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이들이 어느 곳에 사느냐를 떠나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팜은 이어 "빠른 발전을 하는 국가에 세계에서 가난한 시민이 많다는 것을 쉽게 잊곤 한다"면서 "부유한 국가가 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리 기후 총회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탄소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어떻게 책임을 분담해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개도국은 서방이 훨씬 오래 온실 가스를 배출해왔으므로 감축에도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오염이 적은 재생 에너지로 옮겨가도록 선진국이 개도국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쓴 기고문에서 과거 산업화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선진국이 현재의 환경 위기를 불러왔다며 선진국이 탄소 배출 저감 등 대응 의무를 개도국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은 더 많은 책임을 지는 이런 주장을 거부하고 있다.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은 중국이 30% 가까이 차지하며 1위이고 미국, 유럽연합(EU), 인도가 그 뒤를 따른다.

이날 총회에서 배포된 보고서에서는 기관 투자가들이 화석 연료 투자를 멀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산 500억 달러(약 58조1천8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정부와 대학, 투자기금 등 세계 주요 기관 투자가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석유 등 일부 화석 연료를 제외하겠다고 밝힌 곳이 500곳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년 전 181곳에서 세 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여전히 매년 수천억 달러를 석탄 탄광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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