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문재인의 결단은..다양한 시나리오 거론

김승미, 최경민 기자 2015. 12. 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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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이번주께 입장 밝힐 듯..정면돌파·원샷전대·비대위

[머니투데이 김승미, 최경민 기자] [[the300]文 이번주께 입장 밝힐 듯…정면돌파·원샷전대·비대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정부가 우리당과 지방정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을 강행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유사중복 복지사업을 정리하지 않으면 지방교부세를 삭감하겠다는 정부 시행령 개정은 명백한 위헌이며 지방자치와 복지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12.2/사진=뉴스1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개최' 역제안을 받아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 문 대표의 정면돌파, 원샷전당대회, 비상대책위원회와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지도체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언제인지 저에게 맡겨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고수했다. 문 대표는 이번주 내내 중진과 초재선 의원을 만나면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표측은 사실상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혁신전당대회의 개최가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 후 당권 도전에 나선다는 것은 명분도, 논리도 부족하다는 게 주류측의 판단이다.

총선을 넉달 앞둔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계파별 주자들이 토론· 경선과정에서 사생결단식 싸우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부 범주류측 국회 보좌진들이 안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려고 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비주류측은 전국순회경선 없는 원샷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각각 3∼4명의 후보를 출마시킨 뒤 전국 순회경선 없이 한 번에 지도부를 뽑자는 것이다. 비주류측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당의 지도자로서 분란에 빠진 당을 조속한 시일 내에 수습했으면 좋겠다"며 "가급적 이번 주 내에 결단을 내려달라"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독식보다 나눠먹는게 미덕이다"라며 "골고루 의사결정을 참여해 지도부를 구성하는게 낫다"며 계파수장형 비상지도부 구성을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의 정면돌파론도 거론된다. 우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의 '현역 20% 물갈이' 명단 공개를 통해서 총선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표 측은 이달 내에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공천관리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출범을 서두를 계획이다. 문 대표측은 "혁신위 혁신안은 중앙위원회의 공식 의결을 거쳐 이미 시행중"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 시스템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제3의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당 중진들 사이에서 문재인 안철수 두사람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안도 거론되고 있다. 문희상 원혜영 박병석 의원은 중앙위원회를 열어 두 사람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의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문 대표가 2선 후퇴를 하는 대신에 기존 혁신안을 비대위 주도로 관철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문 대표 측근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전 대표께서 아주 구체적인 혁신안을 낸다면, 앞으로 당의 혁신에 여러가지 협력 방안에 대해 여지가 있다"며 안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승미,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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