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IS 조직원 3천명..아프리카 'IS 거점화' 우려"

2015. 12. 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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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감시단 보고서 "리비아 지부, IS 지도부와 직접 연계"

유엔 제재감시단 보고서 "리비아 지부, IS 지도부와 직접 연계"

(유엔본부·벵가지<리비아> AP·AFP=연합뉴스) 장기 내전 상태인 리비아에 2천∼3천 명의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활동하면서 유전지대 등으로 세력 확대를 시도, 북아프리카에 IS 거점이 만들어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알카에다와 연계단체에 대한 제재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은 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쌓은 '악명'을 기반으로 리비아 내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을 누르고 급부상하면서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벵가지와 데르나에서 활동하는 안사르 알샤리아는 IS가 리비아에 침투해 들어온 뒤 세력이 약해졌다"고 전했다. 조직원들이 IS로 전향하거나 IS와의 교전에서 사망한 것이 주된 이유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IS가 지중해를 낀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해 리비아를 '중계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라크와 시리아가 주 근거지인 IS가 중동 외부로 세력을 넓히는 데 리비아를 교두보이자 일종의 허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패널들은 보고서에서 "IS 지도부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칼리프 국가'를 확장하는 데에 리비아를 가장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리비아 내 IS가 IS 본부로부터 직접적인 지원과 지시를 받는 유일한 외부 연계단체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IS 리비아 지부는 중동에서 활동했던 리비아 출신 IS 대원 800명이 지난해 귀국해 만든 것으로, IS 지도부는 주기적으로 리비아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패널들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IS가 아직은 리비아 내 여러 세력 가운데 하나이고 적지 않은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현지 세력과 연대를 유지하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다면서 IS의 위협을 현실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리비아 정부 관계자는 지난 2월 북부 요충지 시르테를 장악한 IS가 동쪽으로 진군, 벵가지와 시르테 사이에 있는 유전 지역인 아즈다비아를 공략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바아 정부 측은 이를 막기 위해 1일 아즈다비아 일대를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계 반군과 동부 토브루크로 피신한 비 이슬람계 주축의 정부군간의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러 무장조직이 봉기하며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IS는 이를 틈타 세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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