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내년 집값 3.5%, 전셋값 4.5% 인상"

전재호 기자 2015. 12. 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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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양물량 35만 가구, 올해보다 27% 감소”

주택건설업체와 공인중개사들은 내년에 집값이 평균 약 3.5% 오르고 전셋값은 4.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매가격, 전셋값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실제 오른 수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또 내년도 분양 예상 물량은 올해 예정 물량보다 약 27% 줄고 주택 거래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산연은 내년도 주택시장을 전망하기 위해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주택건설업체 108곳, 공인중개사무소 10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내년 수도권 집값 전망 질문엔 2.5% 미만으로 오를 것이란 답변이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합’(26%), ‘2.5~5% 미만 상승’(12%), ‘5% 이상 상승’(9%)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지방 집값은 변화가 없을 것이란 대답이 37%로 가장 많았고 ‘2.5% 미만 상승’(29%), ‘2.5% 미만 하락’(13%), ‘2.5~5%미만 상승’(6%)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전국 주택 전셋값에 대해선 수도권과 지방 모두 5% 미만으로 오를 것이란 응답이 각각 46%, 41%로 가장 많았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내년도 매매가격은 3.5%, 전셋값은 4.5%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폭은 둔화할 전망”이라며 “수도권보다 지방의 상승폭 둔화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국 집값은 평균 4.23%, 전셋값은 5.29% 올랐다.

주산연은 내년에 약 35만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분양 예정 물량(48만 가구)보다 약 27% 적은 수치다. 내년도 예상 인허가 물량도 52만 가구로 추정해 올해(72만 가구)보다 약 2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주택 거래는 올해보다 대체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주산연이 조사한 내년 주택거래 전망 BSI(Business Survey Index)를 보면 수도권은 100, 지방은 66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100보다 크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많은 것이고 100보다 적으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92%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포스코경영연구소 등은 내년에 기준금리가 한 두 차례 인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은 원칙적으로 분할상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가 내년 7월 말에 종료되면 주택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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