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키 클수록 아내 행복감 느껴..효과는 18년" (韓 연구)

입력 2015. 12. 2. 14:25 수정 2015. 12. 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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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남편의 키가 클수록 아내의 행복감이 커지며 그 효과가 무려 18년 동안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건국대 손기태 경제학과(응용미시경제학 전공) 조교수 연구팀은 남편의 키가 아내보다 큰 부부일수록 아내 행복도가 높은 것과 연관성이 크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여성 7850명의 연구자료를 분석해 얻어진 이번 결과에서는 또한 남편의 ‘큰 키’ 효과가 해가 지날수록 감소해 18년이 지나면 결국 없어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손 교수는 “여성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진화적인 이유로 키가 큰 남성을 선호하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었다" 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도 남성의 키는 여성에게 성적 매력과 운동 능력을 어필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재력과 권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돼 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남편의 키가 더 클수록 아내가 더 행복감을 느끼는지는 아직 연구된 바가 없었다” 면서 “이번 연구로 남편의 키가 아내보다 큰 부부일수록 아내의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남편의 키와 아내의 행복 사이의 관계가 결혼 생활 동안 서서히 감소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손 교수에 따르면, 결혼 지속 연수가 18년이 될 때까지 남편의 키가 아내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아내의 행복감이 사라지는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진화의 영향으로, 여성의 심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손 교수는 남편의 키가 클수록 왜 아내가 더 행복해하는지에 대한 여러 이유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 이유는 키의 본질적인 가치로, 아직 원인을 해명할 수 없지만 여성이 단순히 키 큰 남성을 좋아한다는 것.

손 교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는 사람들이 기름지거나 짜고 혹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 성향과 비슷하다. 이 음식은 생존에 꼭 필요하지만 인간 진화 과정에 있어 항상 부족했다” 면서 “그때문에 과거에는 음식에 대한 갈망이 ‘생식적 적합성’(reproductive fitness)을 높였다”고 말했다.

‘생식적 적합성’은 진화적인 관점에서 그런 성향을 가진 개체가 그렇지 않은 개체보다 더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손 교수는 왜 남편의 ‘큰 키’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설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아내는 남편의 키는 물론 연관성이 있는 신체적 매력이나 체력에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여성은 키 큰 남성이 더 우위에 있음을 인식하고 있고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이뤘을 때 행복을 느끼게 된다”면서 “따라서 키 큰 남성을 선호하도록 진화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인간이 원하던 것을 얻게 되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싫증을 느끼게 되는 게 사실이지만, 놀라운 점은 그 효과가 18년 동안 지속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성격과 개인차이 연구’(Journal of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최신호(11월 28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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