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앞두고.. 외국인 투자 7년만에 순유출(종합)

이민정 입력 2015. 12. 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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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0월 국제수지 발표경상수지 89.6억달러 흑자..역대 최장 44개월째 흑자수출보다 수입 더 준 불황형 흑자 지속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한국경제가 4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저유가 등의 여파로 올 들어서는 수출이 주는 가운데 수입이 더 주는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올 1~10월 외국인 증권투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미국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의 만기상황도 한 몫했다.

한국은행 올해 10월 경상수지가 8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44개월째 흑자다. 다만 흑자 규모는 9월 105억4000만달러에서 16억달러 가량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수출 등의 감소로 전월 120억4000만달러에서 107억4000달러로 감소했다. 수출은 전달보다 7% 줄었는데 수입은 14.7% 로 더 큰 폭으로 줄어 전체적으로 흑자를 낸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출은 지난해 7월 감소로 전환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올 10월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이 감소했고 해외 수요도 부진했다”며 “품목별로 정보통신 기기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선박 및 철강 등 대부분의 수출 주력 품목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월에 물량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2.1%, 수입은 6.1% 늘었기 때문에 단순히 불황형 흑자라고 보긴 어렵다”며 “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 개선, 유가가 하락하면 경상수지흑자가 크게 늘어나는 무역구조 특성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전월 17억3000만달러에서 19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이 가운데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 7억4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축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10월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 규모도 늘었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거래가 없는 자본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 규모는 전월 105억4000만달러에서 110억9000만달러로 확대했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전월 46억1000만달러에서 35억달러로 줄었지만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해외증권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 42억8000만달러에서 71억달러로 큰 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21억2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올해 1~10월 누적으로는 15억3000만달러가 유출됐다. 연간 단위로 외국인 증권투자가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박 부장은 “9월은 주식에서 많이 빠져나갔고 10월은 해외에서 채권 상환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국내 상황을 염려해서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0월 준비자산은 2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민정 (benoi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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