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1명만 참가한 여자축구 '특별 드래프트' 열렸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부산상무에 지명됐으나 입단을 거부, 1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여자축구의 기대주 최유리가 '특별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2일 오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특별한 트래프트가 열렸다.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5개 팀 감독이 참석했는데 대상 선수는 1명이었다. 상무행을 거부했던 최유리를 위한 특별 드래프트였다.
이날 만난 WK리그 관계자는 "최유리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상무의 지명을 받았는데 자신이 거부했다. 워낙 겁이 많아서 '군팀'에 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면서 "이런 케이스는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본래 드래프트를 거부하면 해당선수는 2년간 실업팀 등록을 할 수 없다. 하지만 WK리그 관계자는 "최유리 선수 본인이 나중에 다시 상무에 가겠다고 말했으나 시점 문제로 늦어져 팀에 합류할 수 없었다. 때문에 상무 구단과 다른 팀들의 논의를 통해 '선수 구제' 차원에서 1년 공백만 인정하고 내년부터는 다시 뛸 수 있게끔 특별 드래프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마련된 특별한 드래프트 자리에는 총 5개 팀 감독들이 모였다. 신인 드래프트 방식과 마찬가지로 일단 추첨 순서를 먼저 정했는데 서울시청, 수원시설관리공단, 현대제철, 화천KSPO, 대전스포츠토토 순으로 결정됐다. 흥미롭게도 가장 마지막 순서를 받은 대전스포츠토토가 최유리를 발탁하는 행운을 낚았다.
앞서 기회를 잡은 4팀을 넘어 마지막에서 최유리를 뽑을 수 있는 '1번'을 획득한 손종석 대전스포츠토토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더 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최유리 역시 "고맙습니다"는 말로 새 출발을 다짐했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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