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전재산' 기부에 명사들 "당신 약속이 세상 움직일 것"

2015. 12.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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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버핏·블룸버그·샤키라 등.."사랑과 존경 보낸다"

게이츠·버핏·블룸버그·샤키라 등…"사랑과 존경 보낸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저커버그, 당신의 결정이 전 세계에 영감을 줄 것입니다", "당신 덕에 오늘 태어난 모든 아이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될 거예요", "베풀 것이 있는 당신 세대의 모든 이에게 모범이 될 겁니다."

마크 저커버그(31)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아내 프리실라 챈과의 사이에 딸 맥스가 탄생한 것을 계기로 사실상 전 재산에 가까운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각계각층 인사들의 호평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남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함께 세계 최대 자선재단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끄는 멜린다 게이츠는 딸의 탄생을 알리고 기부를 약속한 저커버그의 글에 댓글로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은 '와우(Wow)'"라고 환호했다.

세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게이츠 부부는 재산 대부분을 재단에 기부하고 세 자녀에게 극히 일부만 상속하기로 한 결단을 먼저 실천한 바 있다.

멜린다는 "당신들이 오늘 보인 모범은 우리와 전 세계에 영감이 될 것"이라며 "맥스와 오늘 태어난 모든 아이는 우리가 현재 아는 세계보다 더 나은 세계에서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커버그 당신이 말한 것처럼 '지금 심은 씨앗이 자랄 것'"이라며 "당신이 한 일이 앞으로 올 수십 년 동안 결실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과 존경을 담아, 멜린다'라는 인사말도 덧붙였다.

게이츠 부부와 함께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성명에서 "두뇌, 열정, 이런 규모의 자원이 합해져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꿀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대신해, 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명사들은 특히 전 세계의 교육·정보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저커버그의 의견을 높이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딸 맥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전 세계 인구 절반을 넘는 40억명 이상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팝스타 샤키라는 "당신의 약속은 성공은 나눌 때 그 효과가 증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는 누구도 뒤처지게 두지 않는 일이며 모두를, 그리고 인류 전체를 이끌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당신의 관대함 덕에 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숨어 있던 잠재력의 봉인을 풀 열쇠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키라는 함께 아이를 둔 동반자인 스페인 축구스타 헤라르드 피케와 자신의 이름으로 올린 이 댓글에서 "부모로서 부모에게 가장 진심을 담은 축하를 보낸다"면서 '사랑을 담아'라는 인사말을 달았다.

블룸버그통신 창업자인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뉴욕시장은 성명을 내 "마크(저커버그)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한 데 대해, 영원히 이 일로 기억될 만한 변화를 일군 데 대해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렇게 젊은 나이에 자신의 부를 인류에 바치는 일은 앞으로 수십 년간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안길뿐 아니라 베풀 것이 있는 그 세대의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자산 기부를 약속한 바 있는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마크의 결정은 사회공헌에서는 '30대가 새로운 70대'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과 혁신에 관한 마크의 인류애적 관심을 공유하며 장기적인 생각과 연구에 집중하는 그의 관점은 경제적 기회 창출과 미래 세대의 사회적 평등 촉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는 아름다운 편지이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미래 세대에 대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도 "우리는 세상이 더 나아지고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전념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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