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업체, NYT 태국경제 기사 인쇄 거부..'공란' 발행

2015. 12. 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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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민운동가가 지난 2월 군부정권의 시민 자유 제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에서 발행되는 뉴욕타임스(NYT)가 인쇄업체의 거부로 일부 기사가 인쇄되지 않고 공란으로 비워진 채 배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NYT 국제판은 전날 1면과 6면에 태국 경제 관련 기사를 보도했으나 태국 인쇄업체가 인쇄를 거부해 해당 기사가 들어가야 할 부분이 공란으로 비워진 채 발행됐다.

NYT는 태국 인쇄업체 '이스턴 프린팅'이 기사 인쇄를 거절했으며, NYT 편집진은 기사 삭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태국에서 지난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하고 나서 이어지는 경기 침체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는 지면에 인쇄되지 않았으나 NYT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게재됐다.

이에 앞서 NYT는 지난 9월 왕실 관련 기사를 실었다가 인쇄업체가 인쇄와 배포를 거부해 신문이 발행되지 않은 바 있다.

당시 인쇄업체는 해당 기사가 태국에서 다뤄지기에는 매우 민감한 내용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태국은 왕실모독에 관한 법률을 정해 국왕과 왕실을 위협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엄벌하고 있으며, 현 군부 정권 등장 후 언론 자유가 크게 악화됐다.

최고 군정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NYT 지면에 태국 경제 관련 기사가 인쇄되지 않은 데 대해 "검열한 바 없다"고 밝혔다.

NYT는 지난달 신문 제작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올해 말에 태국 내 신문 인쇄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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