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구글 무인차.."쉿, 차조심"

김익현 기자 2015. 12.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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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호 때 우회전 여부도 자율적으로 판단

(지디넷코리아=김익현 기자)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는 구글의 꿈이 착착 무르익고 있다.

이번엔 자율주행차 주변에 있는 행인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특허를 취득했다. 그런가 하면 구글은 자율주행차가 빨간 신호등이 들어왔을 때 우회전을 해야 할 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계속 실시하면서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이 중 더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구글이 지난 11월 24일 최근 취득한 특허다. 이 특허는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무인차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보행자 경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구글 무인차 프로토타입 (사진=씨넷)

■ 주행할 때는 '정지' 메시지 쏴줘

방법은 간단하다. 자율주행차에 센서를 탑재한 뒤 보행자들이 접근해 올 경우에 적절한 메시지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상황에 따라 속도를 더 내어야 할 지, 아니면 정지해야 할 지를 판단한 뒤 보행자들에게 관련 경보를 보여준다. 차가 주행할 경우엔 ‘정지’란 전면이나 옆문 쪽에 ‘정지’ 메시지가 뜨게 되며, 정지해 있을 경우엔 ‘건너가도 괜찮다(sage to cross)’란 메시지를 띄워준다.

따라서 보행자들은 구글 자율차의 경보 메시지를 본 뒤 안전하게 움직일 수가 있게 된다.

구글이 자율주행차가 주행할 지 여부에 따라 보행자들에게 경보를 보내주는 특허를 취득했다. (사진=미국 특허청)

이 특허는 구글이 최근 집중적으로 실험하고 있는 보행자 안전장치 마련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글이 11월초 발행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월례 보고서 10월호’ 에 따르면 10월에는 어린이 구분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본사 주차장 곳곳에 어린이들을 배치한 뒤 자율 주행차 센서 실험을 실시했다.

이번 특허는 다양한 교통 흐름과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기술도 포함돼 있다. (사진=미국 특허청)

구글은 월례 보고서를 통해 “우리 차량들이 어린이들 주변을 좀 더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가까이에 어린이들이 있을 경우 센서가 감지를 한 뒤 (차에 장착된) 소프트웨어가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특히 어린이들의 움직임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에 신경을 쓰고 있다. 갑자기 큰 길을 가로질러 건넌다거나 인도를 내달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린이들은 키가 작기 때문에 주차된 차 뒤에 서 있을 경우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 빨간불에 우회전 판단도 중요한 과제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 있을 때 우회전 할 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 부분은 구글의 자율차 11월 보고서에 잘 나와 있다. 일반적으론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 있을 땐 정지해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전면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을 때도 우회전 하는 것이 원활한 교통 흐름에 도움이 될 적이 많다.

구글은 보고서를 통해 11월에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빨간 신호 때 우회전을 할 지 판단하기 위해 360도 측정이 가능한 센서를 부착했다. (사진=구글)

그런데 이 부분도 적지 않은 변수가 있다. 우선 왼쪽에서 달려오는 차량은 없는 지 살펴야 한다. 사람 운전자들은 이 부분을 직관적으로 해결하지만, 자율주행차는 기계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또 미국에선 각 주마다 교통 법규도 다르다. 이를테면 캘리포니아 지역에선 우회전 할 때 자전거 도로를 통과해서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텍사스 주에서는 자전거 도로를 침범해선 안 된다. 따라서 자율주행차가 이 부분도 감안해야만 한다.

구글은 “우리 자율차는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 있을 때 우회전 해도 되는 지 여부를 잘 판단할 수 있다”면서 “센서를 교통 흐름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배치해 왼쪽에서 달려오는 차가 없는 지 살피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글은 자율차에 360도 관찰이 가능한 센서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뒤쪽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는 사람도 인지할 수 있다고 구글 측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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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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