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주 잠수함 수주경쟁 참여..남중국해 美日濠 공조
"장래 3국 잠수함 운영 협력…해상교통로 방위 전략적 의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미국·일본·호주 3국 공조를 염두에 두고 호주 잠수함 수주 경쟁에 뛰어든 정황이 파악됐다.
도쿄신문은 방위성이 차기 호주 잠수함 공동개발·생산을 목표로 호주 정부에 계획서를 제출한 이유에 관해 남중국해를 가정하고서 '장래 미일호의 잠수함 운영 협력'을 이유로 제시했다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 측은 전날 열린 자민당 외교·국방 합동부회에서 호주와 잠수함을 공동 개발·생산할 수 있게 되면 '장래에는 미국을 더해 3국의 잠수함 운용 협력'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인공섬을 조성하는 남중국해를 가정하고서 "(일본의) 해상교통로 방위라는 전략적 의의가 크다"며 강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전직 방위상을 비롯한 자민당 국회의원 20명과 외무성·방위성 간부가 출석했으며 의원들에게서는 '일본이 최첨단 잠수함 기술을 내주면서까지 호주와 공동개발·생산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의 질의가 이어졌다.
도쿄신문은 이런 답변이 자위대 잠수함이 장래에 남중국해에서 미국 등과 공동 활동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 가와사키(川崎)중공업 등 자국 기업을 끼고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차기 잠수함 공동 개발·생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건조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에는 독일 조선회사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스(TKMS)와 프랑스 정부 계열 조선회사 DCNS도 계획서를 제출해 3파전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내년 2분기 이후에 잠수함 사업 상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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