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오바마 기후변화 구상' 발목 잡기 시동

입력 2015. 12. 2. 09: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원, 환경보호청 탄소배출 규제안 폐기 표결

하원, 환경보호청 탄소배출 규제안 폐기 표결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변화 구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개막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국내에서 만만치 않은 장애물을 마주한 셈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BC뉴스에 따르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이날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새로운 탄소배출 규제안을 폐기하는 결의안 2개에 대해 표결을 한다.

EPA의 규제안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책의 핵심이지만 이미 이달 초 상원에서 거부된 바 있다.

하원에서도 폐기 결의안의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하원은 이번 주에 에너지 부문 구조 개혁안에 대한 표결도 한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정책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나쁘지 않다. NYT와 ABC의 공동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들의 3분의 2는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 세계 연대에 동참하는 것을 지지한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이 일자리 축소를 가져올 것이며 자신들의 입장이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원하는 미국인들의 의견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미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기후대응과 관련한 기금 출자 유보 및 법안 비준 거부 등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ABC는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 어젠다'를 힐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하원이 EPA 정책 폐기 결의안을 통과시켜도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법제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 회의에서 기후 문제 대응의 선봉에 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려면 미국 내 공화당의 거센 반대를 넘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총회 연설에서 "나는 미국이 이 문제(기후변화)를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시인할 뿐만 아니라 대책을 세울 책임도 있다는 점을 개인적으로 또 세계 1위 경제국,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의 지도자로서 말하러 왔다"고 말한 바 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공화당은 탄소 규제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kong79@yna.co.kr

☞ '일등석을 집으로 쓰는' 노숙인의 염가 호화여행 비법
☞ 美망명 北김정은 이모, 국내서 탈북자 상대 소송
☞ 브라질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공포 전국으로 확산
☞ 뉴질랜드 부부, 임신 사실 모르고 있다가 아들 출산
☞ 10년 넘은 김치냉장고 폭발 누구 책임?…법원 판단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