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 긍정적 영향이 훨씬 크다"

【세종=뉴시스】안호균 기자 = 기획재정부는 2일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득이 실보다 훨씬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훨씬 크다고 본다"며 "위안화가 국제화되면 무역결제 등에서 위안화 수요가 많아지게 돼 달러 의존도에서 좀 벗어나려는 우리로서는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DR 편입으로 중국은 점차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국제 룰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마음대로 통화정책을 쓰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위안화가 안정화되면서 우리의 금융투자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으로 앞으로 위안화 거래는 계속 늘게 될 것"이라며 "위안화 국제화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안화 기축통화 편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도 동조화돼 강세로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긴 하지만 당장의 일은 아니다"라며 "그런 부분은 염두해두고 대비를 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는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중국 기관의 국내 위안화 채권 발행, 국내 은행의 중국기업 위안화 대출 확대 등을 추진, 우리나라를 역외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중국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조속히 개설해 역외에서 원화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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