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박근혜 지킴이'..때이른 眞朴 논란 '총선 과열'
(서울=뉴스1) 서상현 기자,이정우 기자 =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막바지여선지 정치권에서는 잠잠하던 진박(眞朴)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진박은 '20대 총선에 출마해도 좋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의미가 커, 단지 박 대통령과 가깝다는 친박(親朴)의 뜻과는 결을 달리한다. 최근 사석에서 의원들이 '공천은 따논 당상'이란 의미로 자신들의 성(姓)에다 '진실'이라는 단어를 갖다붙여 쓰는 게 유행인 것도 이때문이다. 김○○ 의원이라면 "김진실 의원 공천받는다며?" 이런 식이다.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해달라"는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이후 빚어진 현상이다.
당초 진박이라는 표현은 총선 출마 의지가 있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 이름 앞에 붙었지만, 최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는 출마를 저울하는 신인들마다 진박을 자처해 혼선이 빚어지는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의 한 출마 예상자는 청와대가 점지한 인사를 자처하며 바닥 다지기에 나섰고, 또 다른 출마자는 향후 '친박 행보'를 약속하며 민심 다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
해당 정치권에선 "○○○이 친박이라 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 치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부는 "그만큼 TK에서는 '박근혜'라는 이름이 묻지마식 호소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정치를 알만한 인사들만 진박이냐 아니냐 그 실체를 알 뿐, 일반시민은 '친박'이라하면 그저 좋아한다는 얘기다.
PK에서도 청와대 출신이 아닌 일부 출마 희망자들이 진박을 자청하며 각종 행사장에 얼굴을 내밀고 있어 현역 의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런 진박 논란이 가열되자 친박 핵심부에서 최근 박심(朴心)이 들어간 진박 인사는 두세 명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전파하고 있다.
친박 핵심 중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누구는 나가라 누구는 나가지 마라 이렇게 말할 분이 아니다"며 "임기가 남았음에도 일찌감치 청와대를 나온 인사 몇 명 정도에게는 신호가 갔을지 몰라도 그 외 인사들이 전부 진박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타오른 진박 논란은 서울 강남과 TK, PK 등 새누리당 텃밭에서의 조기 과열을 불러오기도 했다.
대구만 해도 진박 인사가 10여명 거론되고 있고, 부산에도 10명 가까이 된다. 이렇게 너도 나도 텃밭에서의 진박을 외치면서 최근 새누리당 내에선 "현 정부에서 녹을 먹은 진박들은 어려운 곳으로 가 희생하라"는 '험지출마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dearp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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