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효과 無' 박병호, 돈보다 꿈 쫓았다

입력 2015. 12. 2. 06:51 수정 2015. 12. 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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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박병호(29)가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한 타자가 됐다. 

미국주요 언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4년 1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5년째에 구단이 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옵션을 포함하면 5년 1800만 달러 계약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에게 최대 3135만 달러를 투자, 예상보다 적은 금액으로 박병호를 영입했다. 당초 현지 언론에선 박병호의 연봉을 500만 달러 이상으로 예상했으나, 박병호는 4년 동안 연평균 300만 달러, 옵션행사시 5년째 650만 달러를 받는다. 

결과적으로 연봉에 있어선 강정호 효과는 전무했다. 지난겨울 강정호와 피츠버그는 포스팅 금액 500만2015달러,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이 마무리됐다. 강정호가 빅리그 첫 해부터 맹활약한 만큼, 박병호의 계약은 강정호를 훨씬 상회할 것 같았다. 실제로 포스팅까지는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됐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이 강정호보다 두 배 높은데 연봉은 큰 차이가 없다. 박병호는 5년째 6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박병호가 4년 동안 메이저리그서 활약하고 FA가 되면, 연봉 650만 달러는 박병호에게 큰 의미가 없다.

결국 박병호는 돈보다는 꿈을 쫓았다. 미네소타와의 협상 마감일이 오는 9일인 것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구단과 연봉을 놓고 일주일은 더 줄다리기를 할 수 있었다. 3년 전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과 협상 마감시간 1분 전까지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박병호는 협상을 길게 끌지 않았다. 미네소타로 향하기에 앞서 “언론이나 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적다”며 계약 규모를 이야기했고, 미네소타에 도착하자마자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보다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메이저리그서 뛰는 것에 무게를 뒀다.

한편 미네소타 언론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베라르디노 기자는 “박병호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 조항이 없다”고 전했다. 박병호로선 당장 내년부터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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