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미네소타와 4년 1200만 달러 계약

이상필 입력 2015. 12. 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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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 사진= 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박병호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4년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인 존 헤이먼과 켄 로젠탈은 2일(한국시간)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박병호와 미네소타가 4년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포스팅 비용으로 1285만 달러를 제시했던 미네소타는 박병호 영입에 4년간 2485만 달러를 지출한 셈이 됐다.

앞서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미네소타 구단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박병호는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들의 기대만큼 높은 금액이 아니다"고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도 포스팅 금액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해 강정호 영입에 500만2015달러를 제시한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4년간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의 포스팅비는 강정호보다 2배 이상 많은데 정작 계약 규모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포스팅 비용이 박병호와 비슷한 이시이 가즈히사(2001년·4년 1230만 달러)와 스즈키 이치로(2000년·3년 1500만 달러)가 받은 금액에도 미치지 못한다. 두 선수의 계약은 무려 15년 전이었다.

박병호에게는 아쉽게도 포스팅 시스템상에서는 선수와 구단과의 협상에서 구단이 칼자루를 쥔다. 현재 포스팅 제도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는 선수가 교섭권을 가지고 있는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면 최소 1년 동안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없다. 만약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계약하지 못했다면 2016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당장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는 어느 정도의 손해와 아쉬움을 감수하고 미네소타와 계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폭스스포츠의 로젠탈 기자도 이러한 포스팅 제도의 맹점을 지적했다. 박병호와 미네소타의 계약 소식을 전한 로젠탈은 이어 "미네소타의 박병호 계약은 포스팅 시스템의 불공정함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다소 아쉬운 계약을 받아든 박병호가 실력을 통해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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