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교폭력 줄었지만 "피해 봤다" 3만4000명

김현수 2015. 12. 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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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의 학교폭력 실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 목격자 비율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인데, 하지만 여전히 약 1%대의 학생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1일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교 2학년생 390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3~9월까지 ‘2015년도 2차 학교폭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고 응답한 학생이 3만4,000명(0.9%)이었다. 이는 지난해 2차 조사 때 4만8,000명(1.2%)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2012년 32만1,000명(8.5%)에 달했던 피해 응답률은 2013년 7만7,000명으로 급감한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생 1.4%(1만9,000명), 중학생 0.7%(1만명), 고교생 0.5%(5,000명)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구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응답률(%) 8.5 1.9 1.2 0.9
명수(만명) 32.1 7.7 4.8 3.4

학교폭력 피해 유형.

폭력 유형 중에선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6.9%), 신체폭행(11.8%), 스토킹(11.0%), 사이버괴롭힘(9.7%) 순을 기록했다. 피해시간은 ‘쉬는시간’(43.2%), ‘하교 이후’(14.2%)가 가장 높았고, 피해장소는 ‘교실 안’(48.2%), ‘복도’(10.3%) 순이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71.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지난해 보다 3만6,000명 줄어든 10만5,000명(2.7%) 수준이었다. 특히 중학교생의 목격응답률(3.2→2.0%)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또 학교 폭력을 목격한 뒤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82.7%로 지난해 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역시 1년 전에 비해 7,000명 감소한 1만6,000명(0.4%)이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보호인력 배치,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학교안전 강화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기관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부 정시영 학교생활문화과장은 “‘스쿨닥터 확대’, ‘어울림ㆍ어깨동무학교 지원’ 등 각종 프로그램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며 “단위 학교와 시ㆍ도교육청의 후속조치를 지원해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수립ㆍ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mailto: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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