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전 전승 90득점 무실점 .. '유소년 축구의 퍼거슨'

박린 2015. 12. 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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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헌 서울 신정초등학교 감독학년별 전담코치 두고 맞춤 훈련"아이들은 도화지, 지도자가 중요"
지난 10월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뒤 선수를 꼭 껴안는 함상헌 신정초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서울 신정초 축구부는 초등부 최강팀이다. 지난 10월 대한축구협회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전국 권역별 최고팀들이 모여 왕좌를 가리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신정초는 7차례 왕중왕전에서 4번이나 우승했다. 올해 기록은 더 놀랍다. 15전 전승을 거두는 동안 총 90골을 넣었고 실점은 ‘0’이었다.

 신정초는 2012년부터 3년간 주말리그에서 5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고, 각종 대회에서 100회 이상 입상했다. 그래서 함상헌(44) 신정초 감독은 ‘한국 유소년 축구의 퍼거슨’으로 불린다. 2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이끌며 38차례 우승을 이뤄낸 알렉스 퍼거슨(74) 감독에 빗댄 별명이다.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등에서 공격수로 뛴 함 감독은 프로 경험을 녹여낸 독특한 지도법으로 명성을 쌓아 왔다. 그는 한국체대 대학원 스포츠코칭학과를 거치며 지도자로 한 차원 더 성장했다. 함 감독은 한국스포츠코칭학회(회장 최관용)가 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 ‘스포츠 코칭 이론과 현장의 동행’에 초청돼 지도 비결을 밝힌다. 함 감독은 1일 “패션이 유행하듯 축구도 변해야 산다. 한 번 우승했다고 그 방법을 그대로 다음 세대에 적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도화지와 같다. 지도자가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도화지에 아무리 예쁜 색을 칠해도 뒤섞여 결국 검정색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함 감독은 지도 비결로 ▶선수와 신뢰 형성 ▶학년별 전문화 프로그램 등을 꼽았다. 함 감독은 “비가 와도 벤치에 앉지 않고 서서 선수들과 함께 비를 맞는다. 이런 작은 약속부터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벽을 허물기 위해 오일 마사지도 직접 해줬다.

 함 감독은 또 “학년별 전담코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은 공의 감각을 키우는 훈련을 하고, 3~5학년은 흥미로운 기술훈련을 하며, 6학년은 경기 운영능력 훈련을 한다”고 소개했다. “왕중왕전 상금으로 아르헨티나 코치를 초청하고, 국내 영양학 교수, 육상 전문가 등을 초빙해 강의를 듣기도 한다”고 귀띔한 함 감독은 “아이들이 내일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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