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여야 '3+3' 회동..'노동5법' 놓고 심야대치

박주연 2015. 12. 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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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예결위 여야 간사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회의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5.12.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2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2015.12.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가 예산 및 법안 협상을 재개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유의동 원내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2015.12.01. chocrystal@newsis.com

2일 새벽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회동 참여
긴장감 고조…여야 의원간 고성 오가기도

【서울=뉴시스】박주연 홍세희 전혜정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는 예산안 처리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회동을 갖고 예산안 처리 막판타결에 나섰다. 하지만 '노동5법' 문제로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밤 9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국회에서 '3+3' 회동을 갖고 예산안과 쟁점법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2일 새벽 0시까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쟁점법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지만 '노동5법'문제로 난항을 빚고 있다.

새누리당은 노동5법을 야당의 노동 관련 법안과 묶어 올해 안에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했고, 새정치연합은 시한을 못 박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퇴근하지 않고 국회에서 상황을 보고받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노동법을 특위에서 논의하는 문제를 해야지, 노동법을 관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 역시 '노동법 연내처리'가 합의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새누리당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양측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관광진흥법과 국제의료사업 진흥법, 새정치연합이 추진하는 대리점법(남양유업방지법) 등에 대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야당도 제출해놓은 노동법이 있으니 이를 같이 논의해 올해 안에 합의처리하자"고 재차 제안하고, 새정치연합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대표는 격분해 "여당이 너무 욕심이 많다. 이 사기꾼 같은 것들…"이라고 말하며, 회동장에서 뛰쳐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도 했다.

오후 11시가 넘어서자 새정치연합 이인영·정성호·최원식·안민석·권은희 의원 등이 협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이인영 의원은 '노동5법'을 합의문에 집어넣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는 오후 11시55분부터는 배석자를 모두 빼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간의 1대 1 협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이 노동5법 처리 시한을 임시국회로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야당이 이종걸 원내대표를 나오게 해 판을 깨려 하면서 예결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과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0시10분께 기자들을 만나 "이제 시간이 없다"며 12시30분이 지나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간에 진전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2일 0시20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회를 찾아 회동중인 여야 지도부와 함께 논의에 참여했다.

새누리당은 1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과 노동5법을 연계하겠다고 밝히며 예산안 수정 작업 중단을 선언했고, 새정치연합은 김무성 대표가 예산안과 법안을 연계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반발, 사과를 촉구하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었다.

여야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노동5법은 ▲파견근로자 보호법(파견법)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보호법(기간제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 보상 보험법 개정안이다.

'55세 이상 고령자'와 '전문직 종사 고소득자'의 파견을 확대하고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파견을 허용하는 내용, 만 35세 이상 노동자가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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