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최초 4번째 MVP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라 생각"

2015. 12.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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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2014년 자료사진/스포츠동아DB
이동국, 최초 4번째 MVP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라 생각”

이동국 최초 4번째 MVP

‘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이 K리그 최초로 통산 4번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동국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전체 유효표 109표 중 52표를 받아 48표의 염기훈(수원)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이동국은 “축구를 하면서 MVP라는 타이틀을 한 번도 타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 4번이나 수상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누구에 의해 깨질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부심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수상으로 이동국은 자신이 갖고 있던 K리그 MVP 최다 수상 기록을 4회(2009, 2011, 2014, 2015년)로 늘렸다. 정규리그 MVP 수상 4회는 프로야구와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두 번째로 많다.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은 정규리그 MVP를 5번 받았다.

이동국은 또 국내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두 시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최고령(36세 7개월 2일) MVP 기록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수상자인 골키퍼 이운재의 35세 7개월 13일이었다.

이동국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훌륭한 몸을 갖고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1남 4녀를 둔 이동국은 막내아들 대박이를 포함해 다섯 자녀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면서 “내년에도 슈퍼맨 아빠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국은 팬 투표로 뽑는 인기상에 해당하는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돼 3차례나 무대에 오르는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하루 동안만 18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을 획득했다.

이동국은 “전북에 소속되지 않았다면 과연 이같은 상을 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개인적으로 받은 상이 아니라 팀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해줬고, 우승을 했기에 이 자리에 서있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그는 최강희 감독에 대해 깊은 신뢰를 전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힘든 시기가 있었다. 선수들도 우승에 의심이 들 정도로 밸런스가 깨졌다”며 “감독님이 선수들을 불러 ‘우승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고 하셨기에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전북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2009년에 입단해서 앞서 재계약했던 시점보다 (재계약이)늦은 것은 사실이다”며 “적지 않은 나이에 12월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내가 더 좋은 활약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년에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가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아파트 웨이트장에 있을 수도 있겠다”며 농담을 섞어 답답함을 표현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그럴 일은 없다. 차라리 포항에 가서 1년만 뛰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인터뷰가 나을 것”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현재 출연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동국은 “시즌 중간에 출연하게돼 경기력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면서 “그런 시선을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이 1위인 줄 몰랐던 분들도 방송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단 얘기를 듣고 출연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장 소중한 보물인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빠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지켜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프로 데뷔 17년 차인 이동국은 K리그 통산 411경기에 출전해 180골 66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 1위, 통산 도움 5위다. 올 시즌엔 33경기에 출전해 1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 최초 4번째 MVP.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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