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교육으로 폭력 극단주의 해결하고 평화방벽 세워야"(종합)

2015. 12. 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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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유네스코 방문해 22분 특별연설 "북핵위협, 평화통일로 풀어내야..남북간 문화통로는 동질성회복 구심점" "유네스코, '한강의 기적' 동반자..'교육으로 평화구축' 한국이 좋은 사례" "국내 교육과정과 연계해 세계시민교육 과정 개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유네스코 방문해 22분 특별연설

"북핵위협, 평화통일로 풀어내야…남북간 문화통로는 동질성회복 구심점"

"유네스코, '한강의 기적' 동반자…'교육으로 평화구축' 한국이 좋은 사례"

"국내 교육과정과 연계해 세계시민교육 과정 개발"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이광빈 기자 =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파리 연쇄테러 등 폭력적 극단주의 해결 방안과 관련, "해답은 바로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며 세계시민교육을 더욱 확산하고 강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22분간의 특별연설을 통해 "폭력적 극단주의와 문화·종교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해법을 함께 찾아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하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으로부터 참으로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시리아 난민촌에서 만난 한 어린 소녀에게 장래의 꿈을 물었더니 테러리스트가 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동 각지의 난민 캠프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총칼과 복수만 생각한다면 폭력적 극단주의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분쟁지역 어린이들에게 증오가 아닌 화해를, 폭력이 아닌 대화를, 좌절이 아닌 희망의 꿈을 심어주는 일이야말로 오래도록 유지될 평화의 방벽을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폭력적 극단주의 확산을 막고 반인륜적 범죄행위인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제사회가 단합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테러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의 방벽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화의 방벽(The defences of peace)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라는 유네스코 헌장에 나오는 문구다.

또한, 박 대통령은 폭력적 극단주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세계시민교육과 관련, "한국은 국내 교육과정과 연계해 세계시민교육 과정을 개발하는 등 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시민교육이란 기후변화, 민주주의, 평화와 안보 등 글로벌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 달성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자는 개념으로, 관용과 이해에 대한 교육을 통해 극단주의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등과 관련, "특정국가가 야기하는 지역 불안정과 평화에 대한 위협은 국제사회 전체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 문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된 한반도는 지구촌 평화의 상징이자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서 세계 평화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간 환경·민생·문화의 3대 통로 가운데 문화 통로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개성만월대' 발굴사업과 지난달 개최된 남북공동유물 전시회 등을 언급하면서 "남북이 지속적으로 문화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민족 동질성을 높여나간다면 보다 큰 교류와 협력도 가능할 것이고, 이를 통해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유네스코 관계에 대해 "한국 국민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발전과 번영의 역사를 써왔다. 그 과정에서 유네스코는 소중한 동반자였다"며 "한국은 유네스코 헌장에 담긴 평화의 방벽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살아온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은 교육이 평화구축과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하고 지속가능한 토대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가 산업이 되고, 산업이 예술로 진화하는 융합문화의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유네스코와의 교육, 문화분야 협력 확대 의지도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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