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능 성적 분석]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 13점 차이..상위권 정시전략 수월
2일 수능시험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확정된 표준점수와 등급을 확인하고 각기 세부적인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뒤 내게 유리한 영역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탐구영역 변수 커져
지난해와 달리 수능 변별력이 커지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지원 전략을 짜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는 지난해 국어A·수학B·영어의 표준점수 최고점 총점 389점과 1등급컷(384점)과의 차이가 5점에 불과했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 397점, 1등급컷 384점으로 13점이나 차이 난다”며 “인문계도 지난해보다 수학A·영어는 어렵게 출제돼 과목들의 변별력이 비교적 고르다”고 말했다. 인문계 상위권 대학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해 탐구영역 환산점수와 영역별 반영비율이 중요해졌다. 자연계도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상당히 높아 탐구영역의 과목별 백분위 성적이 합격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가·나·다 모든 군의 복수지원이 가능해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중위권 대학은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중, 과목, 가산점 등이 다양해 자신이 잘 본 영역 위주로 선택해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하위권 점수대는 2개 대학은 본인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안정 위주로 하향 지원을 하면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인문계 수시 최저등급 비상
수능 난도가 높아지면서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수시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2등급까지 인원을 보면, 인문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국어B형과 수학A형의 1·2등급 인원이 지난해보다 각기 1748명과 1만1644명 감소했다. 반면 자연계는 국어A 1·2등급자가 지난해보다 524명 줄고 수학B는 4906명 증가해 수시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는 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은 대학과 학과별로 수능 반영 방법과 환산 점수가 달라지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성적표를 받은 뒤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을 많이 반영하고 가중치를 주는 대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반영 점수 지표 중에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인원이 수시 모집에서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만큼 최종 정시 인원은 최초에 발표했던 인원과 달라진다. 이를 고려해 정시 원서 시작 전 발표되는 최종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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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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