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1분에 만 원..'불안 심리' 노린 입시 상담

옥유정 2015. 12.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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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일 수능 시험 채점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올해 시험은 문과생이 주로 본 국어 B형을 빼고, 국·영·수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워 변별력이 높아진 게 특징입니다.

만점자 비율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수학 A형과 지난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던 영어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인문계는 수학이, 자연계는 영어가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일 수능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전해지고, 24일부터 정시모집이 시작되는데, 학원가에선 벌써부터 수험생들의 불안 심리를 노린 불법 고액 컨설팅이 기승입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학원가입니다.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 입시 컨설팅 학원을 찾았더니, 컨설팅비로 1시간에 60만 원을 요구합니다.

1분에 만원입니다.

<녹취> 대입 컨설팅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학교가 있을 거 아녜요. 최대한으로 해서 끌어주는 거죠. 여기를 지원하라고."

또 다른 학원은 상담 대기자가 많다며 예약을 재촉합니다.

<녹취> 대입 컨설팅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가예약 대기가 250명 정도 계시거든요. (예약)했는데 안 될 수도 있죠."

이곳 역시 상담료가 분당 만원입니다.

서울 강남의 경우 법으로 정한 컨설팅비는 1분에 5천 원이지만, 대부분 두 배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를 노린 겁니다.

<녹취> 수험생 학부모(음성변조) : "한 번 불합격하면 재수를 해야 할지, 어려운 상황에 접어드니까. 아무래도 지금 좀 비용이 든다 할지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불법 고액 컨설팅이 기승을 부리지만, 교육부의 단속 대상이 되는 곳은 전국적으로 60곳뿐입니다.

음성적으로 영업하는 무등록 학원들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식 학원에 대한 단속마저도 형식적입니다.

<녹취>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지원청에서 왔는데요, 학원 문이 닫혀있는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 되면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대입 컨설팅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당국에서 대대적으로 컨설트비를 조사한다든지, 시스템을 조사한다든지 하는 과정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교육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를 파고든 불법 고액 컨설팅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옥유정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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