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명 사는데 의사 단 둘..국립보건의료대 만든다

윤나라 기자 입력 2015. 12. 1. 21:10 수정 2015. 12. 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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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 같은 의료취약지역이나 저소득층 진료, 전염병 관리와 같은 공공 의료를 담당할 의사가 크게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의료 전담 의사를 직접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천 명이 사는 이 섬에는 의사가 단 2명입니다.

2명도 보건지소에서 군 복무를 대신하는 공중 보건의입니다.

[김남인/68세 : 의료진도 부족하고 의료 장비도 부족하고. 어디가 아프면 당장 와서 응급처치라도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없다 보니까 (불안하죠.)]

우리나라 의사의 76%는 대도시에 몰려 있습니다.

[유지현/보건의료노동조합 위원장 : 돈이 안 되는 분야, 돈이 안 되는 지역에 투자하지 않아서 공공의료 비중이 매우 낮고 취약한 상태입니다.]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이 국가적 전염병 관리에 나설 의사도 크게 부족합니다.

복지부는 공공 의료를 전담할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국립보건의료대학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내과나 산부인과 등 현재 의료인이 부족한 전공 과목을 주로 설치하고 매년 100명씩 뽑을 계획입니다.

경찰대학처럼 학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할 방침입니다.

의사협회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주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의과대학생을 늘려서 인력 숫자를 늘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숙련된 의사들을) 지방으로 유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복지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2020년 설치를 목표로 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김형진)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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