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주사·태반주사' 너도나도 맞는 '수액 주사' 효능은?

조국현 jojo@mbc.co.kr 입력 2015. 12. 1. 21:00 수정 2015. 12. 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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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마늘주사, 태반주사, 백옥주사.

피로회복에 좋다며 병원에서 권하는 수액주사는 이렇게 종류도 다양합니다.

최근 C형 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나온 서울 양천구 의원의 사례만 봐도 한 사람이 평균 200여 차례나 수액주사를 맞았을 정도로 요즘 수액주사 맞는 분들이 많은데요.

수액주사, 이렇게 맹신해도 될까요.

조국현 기자가 수액주사의 효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병원,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하자, 수액주사를 은근히 권합니다.

[A 병원 관계자]
"(비타민과) 마그네슘이 들어 있어요. 3백 가지 에너지 대사 효소에 작용하고, 근육 이완 효과도 있습니다."

또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B 병원 관계자]
"기본 아미노산에 비타민이 함께 있는 건데 효과 있을 거예요. 맞아보세요."

기본 수액을 맞을 때에는 1,2만 원 정도, 여기에 각종 비타민이나 마그네슘이 추가되면 10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C 병원 관계자]
"30분짜리 3만 원부터 있고, 한 시간 반 짜리는 5만 원, 8만 원, 10만 원…"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들어간 수액은 평소 비타민 섭취가 부족한 사람이 맞으면 피로가 회복되고, 면역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양은 모두 권장량을 넘어 국민 대부분이 따로 수액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습니다.

[조현/순천향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몸에 좋은 걸 먹거나 맞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상 몸이 좋아지는 듯한 것입니다."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을 필요 이상으로 보충하면 몸에서 그대로 빠져나오고, 몸에 쌓이는 지용성 비타민을 과잉 보충하면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수액주사를 맞으며 이뇨제를 함께 맞기도 하는데 부기만 빠질 뿐 체지방이 주는 건 아닙니다.

오랜 기간 투여할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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