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로 노인 묶어 마구 폭행..목사의 '두 얼굴'

CJB 황상호 기자 2015. 12. 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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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한 목사가 노인들을 쇠사슬로 묶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폭행 이유는 퇴소를 원하거나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설 노인들을 묶을 때 사용한 쇠사슬과 자물쇠입니다.

지난해 10월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63살 박 모 목사가  60대 치매 노인을 주먹으로 때리고 쇠사슬로 묶어 일주일 동안 감금했습니다.

동료 원생과 다툰다는 게 감금 이유였습니다.

퇴소를 원하는 또 다른 노인도 얼굴과 옆구리를 폭행하고 쇠사슬로 묶어 두 차례 가뒀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40대 원생도 마구 때리는 등 모두 3명을 폭행한 혐의입니다.

[요양시설 관계자 : 여기 있었던 분들 중에 정신이 똑바로 된 사람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막 부풀리고 억지소리하고…]

박 목사는 이런 사실이 적발돼 시설 업무가 정지된 뒤에도 원생을 가두고 보호비 명목으로 가족에게 매달 40만 원을 받아왔습니다.

또 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수를 부풀려 지난해 6개월 동안 840만 원의 장기요양급여를 타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 모 목사/피의자 : 다른 사람 피해를 주니까. 사람을 때리고 사람을 다치게 하니까 그것을 제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거예요.]

경찰은 박 목사를 구속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시설을 거쳐 간 원생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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