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택시 훔쳐 '광란의 질주'..블랙박스 포착

정혜경 기자 2015. 12. 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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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2명이 시동이 켜진 채 길가에 세워져 있던 택시를 훔쳐 타고 도로를 질주했습니다. 10여 분 동안 계속된 광란의 질주, 택시 안의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혔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새벽 4시쯤 22살 이 모 씨 등 2명이 길가에 세워져 있던 택시를 훔쳐 타고 강남대로를 질주하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웃고 떠들다가

[(야 이거 주인 누구야.) 너 이 차 뭔지 알아? 이 차 택시야.]

시속 100km에 가까울 정도로 속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블랙박스 어디 있는 줄 아냐? 이거 떼자. 이거 뜯어야 돼, 야 가위로 자르자.]

이 씨 등은 택시 운전기사가 근처에 있는 포장마차에 잠깐 들른 사이 길가에 시동이 걸린 채 길가에 세워져 있던 택시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시동 걸려 있으니까 그냥 끌고 간 거죠. 우리 잠깐 어디 가고 뭐 먹는 사이에.]

새벽 시간이라 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들은 강남대로를 따라 10여 분간 4km 정도 달린 끝에 골목에 택시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택시 기사가 놓고 내린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3시간 만에 택시를 찾았고, 대학생인 두 사람은 일주일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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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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