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전 교과서 지원받다 공여국으로..朴대통령, 교육지원 강조

입력 2015. 12. 1. 19:47 수정 2015. 12. 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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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유네스코서 첫 특별연설 (파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유네스코에서 특별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각계 주요 인사와 파리 주재 외교단,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등 적극적인 개도국 교육지원 계획 강조

아프리카 교과서 개발·보급 등 직업기술교육 지원 계획도 밝혀

개도국 과학기술 혁신에 5년간 2억 달러 지원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이광빈 기자 = 60년 전 유네스코로부터 교과서를 지원 받았던 한국이 유네스코를 지원하는 주요 공여국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파리 현지의 유네스코 본부를 찾았다.

박 대통령의 유네스코 방문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 연설을 한 박 대통령은 유네스코에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1954년 유네스코 지원으로 마련된 인쇄 공장을 통해 연간 3천만부의 초등학교 교과서를 찍어 보급해 경제 및 사회발전의 초석을 다졌던 우리나라가 받았던 도움을 곱절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특별 연설에서 "앞으로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네스코와 함께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유네스코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던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우선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제시한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을 유네스코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은 개도국 소녀들에 대한 의료, 보건 서비스 강화, 기초교육 기회 확대, 사회경제적 자립도 제고를 위해 15개 개도국을 상대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2억 달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최근 박 대통령의 구상과 일맥상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구상을 연계하기로 미국 측과 협의를 마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민주주의, 평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 달성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 개발에도 협력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내년에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에 교과서 개발 및 보급을 포함한 직업기술교육 사업에 대한 지원 계획도 설명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내년부터 5년간 1천180만 달러를 지원하고, ICT를 활용한 아프리카 교육혁신사업에도 올해부터 2017년까지 600만 달러를 지원한다.

과학분야에서도 박 대통령은 15개 개도국을 상대로 내년부터 5년간 KOICA를 통해 2억 달러를 지원하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네스코 물안보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 연구·교육 센터'를 대전에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박 대통령은 유네스코를 통해 개도국의 문화다양성 및 창의산업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르완다 등 3개국을 대상으로 각국 상황에 맞는 문화창의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연구에 정부가 47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국을 광주에 유치할 계획으로, 오는 9일 유네스코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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