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논란 돌출..文의 시험대, 비주류는 엄정대처 포문

2015. 12. 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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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최측근 악재에 곤혹 "국민 눈높이 맞춰 처신 조심해야" 安 "더더욱 윤리심판원 개혁해야" 공세..비주류 "文 입장 밝혀라"

文, 최측근 악재에 곤혹 "국민 눈높이 맞춰 처신 조심해야"

安 "더더욱 윤리심판원 개혁해야" 공세…비주류 "文 입장 밝혀라"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에 휘말리면서 1일 당 전체가 벌집을 쑤신 듯 어수선했다.

새정치연합은 윤후덕(변호사 딸 취업청탁 논란), 신기남(로스쿨 아들 구제 논란) 의원 사건 등 소속 의원들이 도덕성 문제로 잇따라 구설에 오르자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노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더해지면서 파문은 확산됐다.

당장 비주류 진영에서 당 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주문하고 나서는 등 이번 문제가 당내 혁신논쟁의 새로운 발화지점이 되면서 계파간 갈등소재로 비화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문 대표로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문안박 지도부' 구상 거절과 혁신전대 역제안으로 벼랑 끝에 몰린 와중에 때아닌 '악재'를 추가하게 된 셈이 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노 의원 논란도 당 부패척결방안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래서 더더욱 당에서 윤리심판원을 제대로 개혁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인선도 제대로 다시 하고 제도도 정교하게 해서 법적 부분만 아니라 도의적 부분도 묻는 윤리심판원으로 개혁돼야 한다"며 "개별사안에 대해선 개혁된 윤리심판원에서 다루는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비주류 진영의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시해서 보겠다. 어떤 법에 어떻게 위반되는지, 국회 윤리문제와 어떻게 저촉이 되는지(등을 살펴보겠다)"면서 '당 윤리위에서 따로 검토할 계획도 있나'라는 질문에 "검토 중에 있다"며 윤리위 회부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 전 공동대표 시절 당 대변인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노영민 의원 사건과 문 대표의 시험대'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노 의원의 해명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문안박 연대가 어떻게든 성사돼 당이 바뀌는 모습을 보이기를 간절히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번에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노 의원은 한때 문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분으로, 이번 사건에서 흐지부지한 입장을 취한다면 정말 우리 당은 콩가루라는 말을 들어도 더 이상 항변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 편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한 모습을 보인다면 문 대표 개인으로선 문안박 연대를 제안한 일의 진정성을 인정받게 될 것이고, 우리 당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혁신 경쟁'의 시초가 될 수도 있다"며 "제발 이번에는 새정치연합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내 대표적 반문(반문재인) 인사인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거야말로 윤리심판원 조사감이다. 당의 이중잣대가 문제"라며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는 잘 모르겠다. 더 살펴보겠다"면서도 "아마 출판사의 단말기를 사용했다는거고, 기관에서 결제한 돈은 꽤 오래전에 돌려드렸다는 건데, 어쨌든 그렇다 하더라도 의원들이 도덕성이나 윤리문제에 대해 더 각별하게…국민 눈높이에 맞게 더 처신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당위원장이기도 한 노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당무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체 상황에 대해 내 스스로 감사청구를 했다"며 "하늘 아래 부끄러운게 한점도 없다"며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8 전당대회 때 당헌·당규를 개정, 기존 윤리위원회를 윤리심판원으로 승격시키며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했지만, 안병욱 원장이 지난 9월 "계파 논리로 매도하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며 사퇴의사를 밝힌 이후 사실상 올스톱 상태를 이어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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